최순실 조카 “정유라, 대통령 딸 소문에 유전자 검사 받아”

중앙일보

입력 2016.11.03 02:01

업데이트 2016.11.03 19:54

지면보기

종합 08면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의 조카 A씨는 “둘째(최순득), 셋째(최순실) 이모님이 부풀려 말하거나 나서기를 좋아해 친했다”며 “장시호(37·최순득씨 딸)씨도 성격이 비슷하고 잘 맞았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로 내려간 시호가 제주도 부동산이 싸다고 (투자하라고) 하거나 사업 조언을 해 달라고 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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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최태민의 넷째 딸인 최순천씨의 아들이다.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이모님(최순실)이 서로 연락하고 잘 아는 사이라는 걸 가족들은 알고 있었다. 이모님이 가져간 반찬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반찬이 맛있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순득·순실 이모 나서기 좋아해 친해
우리 집과는 거의 10년간 연락 끊어”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 딸이라는 소문 때문에 유전자 검사까지 받았으니 어린 나이에 문제가 없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순실씨가 사업에 도움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 A씨는 “최씨와 우리 집안은 10년 넘게 거의 연락을 끊고 살았다”며 부인했다.

그는 “한나라당 경선 때(2007년) 회사가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당시 영업 파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어머니께서 당시 이모님께 ‘우리 좀 그냥 놔두라’고 하면서 약간 다투셨고 그때부터 연락을 안 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아버지는 1991년 유아동복 업체 서양네트웍스를 설립했고 현재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서양네트웍스는 블루독·밍크뮤·알로봇·리틀그라운드·래핑차일드 등 인기 아동복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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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양네트웍스에 대한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A씨는 “회사와 최순실 사태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자금 출처를 투명하게 소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회사인 서양인터내셔널이 2012년 세무조사를 잘 받아서 다음해 ‘조사 모범 납세자’로 선정됐을 뿐 세무조사 특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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