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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s The Best] 기상천외 풍경이 곳곳에 호주의 민낯 볼 수 있는 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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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주 골든 아웃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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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가 만발한 서호주의 골든 아웃백.

오랜 시간 다른 대륙과 분리된 채 진화를 거듭해 온 호주는 원시 지구의 흔적을 품은 거대한 땅이다. 호주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서호주는 호주 내에서도 가장 다채로운 풍광을 지닌 곳으로 손꼽힌다. 면적은 한반도의 약 12배에 달하는 252만㎢다. 드넓은 서호주의 절반 이상(54%)을 차지하는 곳이 바로 골든 아웃백(Golden Outback)이다. 이곳은 서호주 중부 사막 지역으로, 잭 이어빅 서호주 골든 아웃백 관광국장이 말하길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유일무이한 볼거리가 모여 있는 진귀한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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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의 상징 웨이브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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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골든 아웃백 관광국장 잭 이어빅.

안녕하세요, 서호주 골든 아웃백 관광국장 잭 이어빅입니다. 서호주 골든 아웃백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광대한 땅에는 아름답고 기상천외한 풍경이 곳곳에 널려 있기 때문이죠. 호주의 민얼굴을 보고 싶다면 단연코 그 목적지는 서호주 골든 아웃백일 것입니다.

먼저 소개할 곳은 서호주의 상징 웨이브 록(Wave Rock)입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그대로 멈춰 돌이 된 것 같은 형상을 한 웨이브 록은 길이 10m, 높이는 15m에 달합니다. 매년 40만 명이 이 거대한 바위를 보러 옵니다. 서호주의 주도 퍼스에서 남동쪽으로 345㎞ 떨어 진 웨이브 록까지 자동차로 약 4시간이 걸립니다. 퍼스에서 출발하는 일일 투어를 추천합니다. 가는 길에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도시 요크를 지나며, 개들만 묻힐 수 있는 개 공동묘지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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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굴리에 있는 거대한 조형물.

칼굴리(Kalgoorlie)에서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황금을 캐는 것이지요. 1893년 칼굴리에서 호주 최고의 금맥이 발견돼 골드러시가 시작됐어요. 노천 광산을 둘러보는 투어도 있고, 지하 광산에 들어가는 체험 투어도 있지만, 가장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보물찾기’입니다. 실제 금속 탐지기를 가지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땅에 묻힌 금을 찾는 것이지요. 이곳에서는 금을 찾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칼굴리에는 아직도 곳곳에 엄청난 금과 다양한 광물이 매장되어 있답니다.

호주의 상징 캥거루는 골든 아웃백 남단에 있는 에스페란스(Esperance)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캥거루는 본래 야행성 동물이라서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나 볼 수 있지만 에스페란스에서는 하얀 모래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캥거루들을 만날 수 있어요. 인적이 없고 수정처럼 맑은 바닷물이 있는 이곳은 캥거루에게도 최상의 휴식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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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아웃백의 신명소 힐러 호수.

최근 들어 골든 아웃백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골프장인 ‘눌라보 골프장’과 분홍색 물빛을 자랑하는 ‘힐러 호수’입니다. 18홀로 구성된 눌라보 골프장은 칼굴리에서 남호주의 세두나(Ceduna)까지 총 1365㎞에 이릅니다. 눌라보 골프장은 칼굴리와 세두나 중간에 있는 작은 마을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만들어졌죠. 각 마을마다 라운딩 코스가 있어서 골프도 치고 마을 관광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색적인 골프장입니다.

힐러 호수는 에스페란스 앞바다에 떠 있는 섬 미들 아일랜드에서 볼 수 있어요. 호수의 색깔이 왜 분홍색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과학자들은 호수에 사는 조류 때문일 거라고 추정합니다. 힐러 호수가 명소로 떠오르면서 호수를 하늘 위에서 감상하는 경비행기 투어도 생겨났습니다.

정리=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사진=서호주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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