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에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문검색을 거치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는 청와대 측의 진술이 나왔다.
2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영석 청와대 경호차장은 “부속실에서 방문자의 신분을 미리 알려주고 검문하지 말고 프리패스하라고 하면 청와대 11문에서는 통과시키는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청와대 11문은 경찰이 경비를 담당하고 있으며 대통령 관저와 청와대 본관으로 연결된다. 일부 언론에서는 최씨가 정호성 비서관이나 이영선 행정관의 차량에 동승한 채 11문을 지나 대통령 관저로 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또 “11문을 통해 들어온 대통령 손님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증 확인 등을 안 하는 것이 관행이지 않냐?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모르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질문에도 “그게 맞다”고 답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