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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미얀마 난민 입국

중앙일보

입력

8개월된 젖먹이 아들을 안은 다(DAH)씨가 2일 한국 여행증명서를 받은 뒤 인천공항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고 있다. 다씨는 남편을 비롯 7명의 자녀와 함께 입국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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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카렌족 출신 재정착난민들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입국한 난민은 미얀마를 탈출해 태국 메라 난민 캠프에 머물던 7가족 34명으로 이중 26명은 현지 캠프에서 태어났다. 난민들은 나비드 후세인 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입국 환영식에서 법무부가 전달한 꽃다발과 임시 여행증명서를 받고 입국 심사대를 통과했다.

8명의 가족과 함께 입국한 다(DAH)(여·33)씨는 법무부가 발급한 여행증명서를 흔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들은 향후 난민 인정자 지위를 부여받아 거주자격 비자로 체류하게 된다. 또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 6개월 이상 거주하며 한국어, 한국사회 적응, 기초 법질서 교육 등을 받은 후 지역사회에 정착하게 된다.

김우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재정착난민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2017년까지 재정착난민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사업 분석·평가 등을 거쳐 정식사업 추진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재정착 난민제도란 해외 난민캠프에서 한국행을 희망하는 난민을 유엔난민기구(UNHCR) 추천을 받아 심사 후 수용하는 제도다. 법무부는 앞으로 3년간 해마다 30명 정도씩 모두 90여 명의 난민을 시범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사진·글=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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