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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정태인 "김병준, 아이디어도 이론도 없는 바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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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태인 페이스북 캡처]

참여정부 시절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국무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태인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들의 힘으로 제대로 된 거국중립내각, 과도내각을 만드려는 중간에 불쑥 끼어든 걸, 권력욕 말고 뭐로 설명할 수 있을까”라며 김병준 교수의 내정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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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참여정부) 인수위 때부터 청와대에서 김병준과 수도 없는 회의를 했다. 그러나 그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에 없다. 아이디어도 이론도 없기 때문”이라 회고하며 김 내정자의 자질을 꼬집었다.

김병준 내정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밑에서 인수위를 거쳐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정 교수는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그가 입을 뗄 때마다 ‘어휴, 저 바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면서 “영민한 대통령 밑에서도 한 게 없는 사람이 지금 대통령 밑에서 과연 무엇을 할까?”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어떻게 박근혜가? 겉으로 드러난 딱 하나의 연결 고리는 영남대 출신이라는 거다”라며 김 내정자의 지명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교수의 글에 서울대 조국 교수는 김병준 내정자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인연을 다룬 기사 링크를 댓글로 달았다. 김병준 내정자가 2013년 우 전 수석 장인의 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했다는 내용이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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