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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택시에…" 김한수 靑 행정관 압수수색 피하려 꼼수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개통자로 지목된 김한수(39)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이 압수수색하러 온 검찰 수사관에게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행정관은 지난달 29일 오전 검찰 수사관들이 자택에 압수수색하러 왔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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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관이 김 행정관에게 "휴대폰을 달라"며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자 김 행정관은 "급히 오느라 택시에 두고 내렸다"고 둘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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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즉시 택시비 영수증을 받아 해당 택시회사에 확인해 "분실 휴대폰으로 접수된 게 없다"는 답을 듣고 자택을 샅샅이 뒤졌다.

택시에 두고 내렸다던 휴대폰은 김 행정관의 자택 주변에서 발견됐다.

압수수색을 피하려고 휴대폰을 숨겼던 것이다.

김 행정관은 최순실의 큰언니 최모씨의 아들과 고교 동창 사이다.

문제의 태블릿PC는 2012년 6월 개통됐다. 김 행정관은 '마레이'란 닉네임으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을 SNS에 게시했고, 인수위에서 SNS홍보팀장으로 일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3급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현재 2급 선임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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