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고기 미국산이 1위…‘광우병 시위’ 이후 처음

중앙일보

입력 2016.11.01 01:00

업데이트 2016.11.0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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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미국산 쇠고기가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이후 8년 만에 호주산을 제치고 수입 쇠고기 1위에 올랐다. 지난달 1~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축산물 검역 실적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만551t으로 호주산(8382t)보다 2169t 많다. 지난 4월만 해도 호주산이 미국산보다 5747t 많았다. 2003년 광우병 때문에 수입이 전면 금지됐던 미국산 쇠고기는 2008년 6월 다시 수입됐다. 하지만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일어날 정도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호주산 쇠고기에 계속 밀렸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늘어난 것은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 미국산 쇠고기는 한우처럼 이른바 마블링이 많아 기름진 편이다.

변상규 이마트 수입육 바이어는 “소비자들이 스테이크 등을 많이 먹으면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광우병에 대한 우려도 감소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의 절반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가격 요인도 있다. 최용석 롯데마트 축산 상품기획자(MD)는 “호주산 쇠고기는 올해 가뭄으로 도축량이 감소하고 중국으로 수출되는 양도 늘어 가격이 많이 올랐다. 반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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