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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최태민이 육영수 여사 빙의하자 입신하더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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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어느날 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대한구국선교단의 야간진료센터를 찾아가 최태민 선교단 총재(오른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당시 선교단 명예총재였던 박근혜 대통령. [중앙포토]

최순실의 아버지 고 최태민씨가 “내가 육영수 여사로 빙의하자 박근혜 영애가 놀라 기절하더라”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31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19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최태민씨와 교계 활동 및 교류를 해온 전기영(78) 서산 충성전원교회 목사는 “최태민ㆍ박근혜 연인설에 대해 최씨에게 직접 물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최씨는 ‘박근혜와 나는 영의 세계 부부이지 육신의 부부가 아니다’고 말한 걸 들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보부가 1979년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씨는 당시 각종 비위와 여자관계 추문 등으로 구설에 올라 있는 상황이었다.

국민일보는 전 목사가 항간에 떠도는 최씨의 육영수 여사 현몽(現夢) 이야기(육 여사가 자신의 꿈에 나타나 박근혜 영애를 도와주라고 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 목사는 “최씨가 현몽에 대한 편지를 청와대에 보낸 데 이어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 ‘내가 육 여사의 표정과 음성으로 빙의했다’고 말했다”면서 “최태민이 내게 말하길 ‘육 여사 빙의에 박근혜가 놀라 기절했다가 깨어났다. 육 여사가 내 입을 빌려 딸에게 나(최태민)를 따르면 좋은 데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박근혜는 입신(入神ㆍ신들림)한 상태였다’”고 했다는 것이다.

국민일보는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최태민 비리 자료’ 보고서에도 최씨가 1975년 박근혜에게 3차례 육 여사가 꿈에 나타나 근혜를 도와주라고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나와 있다고 전했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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