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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부산] 발 디딜 틈 없이 후끈...부산 위아자 30일 행사 성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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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동 부산시민공원 뽀로로 도서관 앞에서 열린 ‘2016 위아자 부산 나눔장터’에는 5만여 명이 몰려 나눔의 기쁨을 누렸다. 원래 부산 나눔장터는 서울·대전·대구와 함께 지난 16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이날로 행사가 연기됐다. 이날 나눔장터에서는 어린이 장터(45만2000여 원), 기업단체 장터(671만3700원), 명사기증품(617만2000원), 체험부스(32만8000원), 익명의 현금 후원(1000만원) 등에서 2366만5700여 원이 마련됐다. 하루 전 아름다운가게 6개 점에서 열린 위아자 나눔데이 행사 기부금은 31일쯤 집계돼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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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와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가 공동주최한 `2016 부산 위아자 나눔데이` 행사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렸다. 많은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송봉근 기자

공원 내 300m 도로 양편에 마련된 부산시학부모총연합회와 BN그룹, 인제대학교, 아름다운가게 등 기업·단체 장터에서는 그동안 모은 재활용품과 공익상품을 판매했다. 도로 시작 부분에는 개인 장터 참가자 70개 팀이 돗자리를 깔고 1년여간 모아 둔 재활용품을 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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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부산총국과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가 공동주최한 `2016 부산 위아자 나눔데이` 행사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려 시민들이 인제대 부스에서 인제대면 등 기증품을 살펴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2014년부터 장터에 참여해 온 인제대는 이날 대학에서 자체 개발한 쌀국수와 짜장면 등 즉석식품을 장터 개장 2시간 만에 모두 팔았다. 6개 들이 1박스에 원래 1만원에 파는 것을 이날은 50% 할인된 가격에 팔아서다. 이영숙(50·부산시 동래구)씨는 “지난해에 장터에서 쌀국수 등을 사갔는데 너무 맛있어서 올해 또 사러 왔다”고 말했다. 인제대에서는 이날 대외협력실 하태호 실장과 서종업 팀장 등 직원과 홍보대사 등 10여 명이 판매 행사를 했다. 홍보대사인 방현정(22·여·글로벌경제통상학부 3학년)씨는 “학교가 자체 개발한 상품도 팔고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 힘든 줄 모르고 판매행사를 했다”며 “쌀국수 등이 맛있어 다
시 사러왔다는 분이 많아 보람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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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부산총국과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가 공동주최한 `2016 부산 위아자 나눔데이` 행사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BN그룹 부스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부산의 향토그룹인 BN그룹은 직원 300여 명이 2~3점씩 모은 책·신발·옷 850~900점을 내놨다. 직원 15명이 직접 판매자로 나섰다. 조의제(65) 회장 역시 편한 옷차림으로 부인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조 회장은 “분기별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더 기여하고 싶어 10년 전부터 참여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하나 둘 모은 물건을 판매하는 거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BN그룹 최한기 차장은 “시작한 지 3시간 만에 상품의 70%를 판매했다”며 “다양한 지역 시민들과 소통하며 보람과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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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부산총국과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가 공동주최한 `2016 부산 위아자 나눔데이` 행사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체험 부스에서 에코화분 만들기 팔찌만들기 등을 체험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는 과자·라면 같은 친환경 유기농 제품과 재활용 제품인 그릇·옷 등을 판매했다. 재활용 제품 가격은 시중가의 10% 수준이다. 이날 아름다운가게 자원봉사자 15명이 함께했다. 주방용품 코너를 맡은 김인자(54)씨는 “평소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서 판매 봉사를 하는데 주말에 이런 특별한 행사에 참여하니 더 보람 있다”고 말했다.

2016 위아자 부산 나눔데이

아름다운가게에서는 친환경 설탕으로 만든 감귤 젤리와 우리밀 웨하스 과자가 특히 인기였다. 재활용 제품 중에서는 주방용품이 주부들의 인기를 끌었다. 딸과 함께 거제에서 온 유연정(38)씨는 “질 좋은 브랜드 주방용품을 시중보다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천천히 둘러보고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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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와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가 공동주최한 `2016 부산 위아자 나눔데이` 행사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부산시교육청 학부모총연합회 부스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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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학부모총연합회는 부스 6개를 차려 의류·신발·책·교구 등을 판매했다.  학부모총연합회 부스는 행사 마감 1시간 전인 오후 3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북적일 정도로 인기였다. 이인희(48) 총연합회장은 “버리는 제품이 아니라 나한테는 필요 없지만 쓸 만한 중고제품을 기증받았다”며 “새 신발과 유아용 교구 등의 기부 물품은 거의 새것과 다름이 없었다”고 인기 비결을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는 아름다운가게에서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뿐 아니라 수익금으로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을 한다고 들었다”며 “엄마로서 그 아픔에 공감해 모두 더 열심히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해마다 장터를 통해 250여 만원을 기부했으나 올해는 526만8000원을 기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시학부모총연합회와 BN그룹은 10년간 위아자 부산 나눔장터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해 중앙일보에서 이날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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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부산총국과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가 공동주최한 `2016 부산 위아자 나눔데이` 행사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어린이장터 부스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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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와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가 공동주최한 `2016 부산 위아자 나눔데이` 행사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렸다.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부산시교육청 학부모총연합회 부스를 방문 학부모를 격려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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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와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가 공동주최한 `2016 부산 위아자 나눔데이` 행사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렸다.하계열 부산진구청장이 나눔장터 부스를 방문 기증품을 살펴보고 있다.송봉근 기자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오후 2시쯤 행사장을 찾아 개인 장터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모두 한마음으로 좋은 일에 뜻을 모아줘 감사하고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직접 물건의 가격을 정하고 팔아보는 것이 살아있는 경제교육인데 그것을 체험해 볼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계열 부산진구청장 정재관 부산시 대변인 등이 찾아와 나눔 장터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2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아름다운가게 부산 명륜역점 등 6개 전 매장에서 우천으로 직접 장터에 참가하지 못한 부산은행·롯데백화점·동주대·부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여성가족개발원·근로복지공단·부산시자원순환과·삼성화재 등에서 기증한 물품을 판매하는 ‘위아자 나눔데이’행사를 했다.

부산=황선윤·위성욱·최은경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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