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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100주년 기념 통영국제음악제, ‘아시아에서 세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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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2017 통영국제음악제가 내년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열흘 동안 통영시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주제는 ‘아시아에서 세계로(From Asia to the World)’다. 개막공연은 3월 31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슈테펀 숄테스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가 윤이상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소프라노 이명주, 알토 우르술라 헤세 폰 덴 슈타이넨, 테너 다니엘 슈무츠하르트, 베이스 타레크 나즈미 등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이밖에 첼리스트 솔 가베타, 옌스 페터 마인츠, 소프라노 아네트 다슈를 비롯해, 빈 필하모닉 앙상블, 바젤 체임버 오케스트라, 아르디티 콰르텟,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축제기간 동안 통영을 찾는다.

통영 출신 작곡가 윤이상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예년보다 다양한 윤이상 음악이 선보일 예정이다. 오보이스트 잉고 고리츠키,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 등 독일 연주자들로 구성된 연주단체인 ‘윤이상 솔로이스츠 베를린’은 윤이상의 ‘낙양(洛陽)’, ‘협주적 단편’ 등 다양한 작품을 들려준다. 통영국제음악재단과 성남문화재단이 공동제작하는 윤이상의 대작 오페라 ‘심청’은 4월 6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독일어로는 한국 초연 무대다. 구자범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는 바흐와 윤이상의 음악을 선보인다. 세계 최정상 현악 4중주단인 아르디티 콰르텟이 윤이상의 현악 4중주 3번과 4번을 비롯해 박영희, 도시오 호소카와, 필리프 마누리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

아시아의 젊은 작곡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아시아 작곡가 쇼케이스’, 페테르 외트뵈시의 오페라 ‘골든 드래곤’, 장고 라인하르트를 기리는 재즈 뮤지션들이 프랑스 샹송을 연주하는 ‘세시봉’(C’est si bon)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선보인다. ‘평창대관령음악제 IN 통영’은 통영국제음악제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교류 무대다. 정명화ㆍ손열음ㆍ신지아의 연주를 만날 수 있다.

4월 9일 폐막공연은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윤이상의 클라리넷 협주곡,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추상’,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등이 연주된다. 통영시 곳곳에서 프린지 공연도 여느 때처럼 펼쳐진다.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통영에서는 1년 내내 윤이상에 대한 회고가 이어진다. 28일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이 포문을 여는 데 이어 내년 1월에는 크리스토프 포펜이 윤이상 바이올린 소나타를 선보인다. 윤이상의 생일인 9월 17일에는 하인츠 홀리거가 이끄는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통영을 시작으로 유럽 투어를 떠난다. 클라라 주미 강이 윤이상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할 예정이다.

내년 11월에는 베를린 필 단원들로 구성된 앙상블이 통영에서 윤이상의 실내악곡을 연주한다. 이밖에 첼리스트 장 기엔 케라스, 지휘자 페터 루지치카,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실내악단인 밍게트 콰르텟, 크로노스 콰르텟 등이 윤이상 작품을 연주하며 거장의 탄생 1세기를 기념한다. www.timf.org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ㆍ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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