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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최순실에게 의견 들은 적 있다. 국민들께 송구스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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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4시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씨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에 나선 건 지난 2013년 기초연금 공약 파기, 2014년 세월호 참사에 이어 세번째다.

이날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제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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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취임 초기와 달리 현재는 최씨로부터 특별한 보좌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취임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 물은적은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좀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맘으로 한 일이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습니다.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 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습니다.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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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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