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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봄소리,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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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사진 스톰프뮤직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6)가 22일 밤(현지시각)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제 15회 헨릭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일본의 오카모토 세이지와 공동 2위에 올랐다. 2위 상금은 2만유로(2천474만원)다.

3만 유로(3천711만원)의 상금을 수여받는 이번 대회 우승자는 조지아계 터키인인 베리코 춤부리제(20)다. 이밖에 4위에 미국의 루크 쉬, 5위에 대만계 미국인 리처드 린, 6위에 폴란드의 마리아 뵤숍스카, 7위에 일본의 스호 료스케가 각각 입상했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은 막심 벤게로프였다.

이 콩쿠르는 폴란드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헨릭 비에니아프스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35년 바르샤바에서 시작됐다. 제1회 대회에서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지네트 느뷔가 1위에, 러시아의 거장 다비드 오이스트라흐가 2위에 각각 올랐다. 일곱 살 이다 헨델이 7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제2회 대회부터는 17년 뒤인 1952년 포즈난으로 옮겨 치러졌다. 1981년 이후 5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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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사진 스톰프뮤직 제공]

김봄소리는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김영욱 사사로 서울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 후 졸업했다. 현재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실비아 로젠버그와 로날드 코프스를 사사하며 줄리아드 음악원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2013년부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으로부터 J.B. 과다니니 투린 1774년산 바이올린을 지원받아 연주하고 있다. 입상 경력으로는 2011 차이나 국제 콩쿠르 1위, 2014 뮌헨 ARD 국제 콩쿠르 1위 없는 2위, 2015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5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본선 진출, 2016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앨리스 앤 엘레노어 쇤펠드 콩쿠르 공동 2위 등이 있다.

김봄소리는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역사상 3위 안에 입상한 세 번째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2011년 제14회 대회에서는 윤소영이 1위에, 2001년 제12회 대회에서는 한수진이 2위에 올랐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ㆍ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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