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상대로 술값 덤터기·폭행에 소변까지…호객꾼 17명 적발

중앙일보

입력 2016.10.20 11:09

업데이트 2016.10.20 14:07

취객을 상대로 술값을 덤터기 씌워 현금을 가로채거나 이에 항의하는 손님을 때리고 소변까지 눈 주점 호객꾼(속칭 삐끼)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A씨(25) 등 주점 호객꾼 3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호객꾼 B씨(42) 등 1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지난 12일까지 부산 연제구 연산동 유흥가 일대에서 취객 10명을 상대로 신용카드를 받아 술값보다 많은 현금을 인출하거나 지갑을 훔치는 등 13차례에 걸쳐 26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호객행위로 취객을 주점에 데려오면서 20만원 정도 술값을 선불로 받은 뒤 술에 취해 손님이 정신을 잃으면 양주와 여성 종업원 접대비 등이 추가됐다고 속여 100~120만원까지 술값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취객들에게 현금으로 술값을 계산하면 최대 20% 할인해준다고 속여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술값 이상의 돈을 가로채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에는 술값이 많이 나왔다고 따지는 손님을 때리고 심지어 주점 입구에 앉아 항의하던 취객에게 소변을 누는 호객꾼도 있었다.

경찰은 최근 연산동 일대에서 호객꾼들을 따라가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뒤 술값이 많이 계산됐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붙잡았다.

부산=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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