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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22. 나의 고독

중앙일보

입력

반미주에게 마지막으로 그것을 건넸다. 작은 팬 케이스 같은 거기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조금도 궁금하지 않았다. 이미 에메랄드 목걸이에 새겨진 그녀의 이니셜이 충분히 모든 걸 증명하고 있었다.

반미주는 에메랄드 목걸이가 든 케이스를 가슴에 꼭 안고 있었다. 그럴 수 있을 것이다. 배신의 증거였던 그 목걸이가 사실은 자신의 것이었다니 아마도 죽어가는 연인이 쓴 사랑의 혈서처럼 애절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걸 다 던지고 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홀가분하다. 두 사람의 사랑의 결정체 일지도 모르는 그걸 이제껏 내가 가지고 있었다는 게 오히려 모멸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개운하다.

이제 모든 게 끝났다. 내가 생각했던 만큼의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상처를 주는 걸로 이쯤에서 끝내기로 했다. 어떻게 보면 미주의 상처는 상처라고 말할 만큼의 것이 아니다. 그녀는 나를 기만한 것에 대한 죄 값을 치렀을 뿐이다. 내 영역을 침범한 죄.. 내 남자를 사랑한 죄..

나는 누구에게도 미안하지 않다. 상처는 떠안은 사람은 오로지 나 일 뿐이다. 남편과 그녀, 두 사람 중 누구도 내가 느꼈던 고통과 고독의 10분의 1도 겪어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에겐 사랑이 있었다. 서로를 신뢰하고 서로를 아끼고 위하는 사랑이 있었다. 그 사랑자체가 내게 상처였다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 미안해야할 사람들은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서로 지극히 사랑할 수 있었으니까. 그것도 나를 속이고...

그 상처로 내 자존심에 데미지가 생겼고 한연수라는 이름에 지울 수 없는 얼룩이 생겼다.

처음 반미주가 내게 보인 모습이 어떤 식으로든 경계심을 갖게 만드는 캐릭터였다면 나는 아마도 바로 방비책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수려하고 아름다운 외양은 어떤 경계심을 갖게 하기 보단 동류의식 같은 걸 가지게 했다. 내게 동생이 있었다면 저런 모습일 거란 생각을 했었으니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볼 때 마다 왠지 모르게 내 엄마의 눈빛이 느껴졌었다. 맑고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내 엄마와 닮아있었다.

“ 반미주라고 합니다.”

내 남편 옆에 다소곳하게 서 있던 그녀는 가벼운 미소를 띠고 반듯하게 인사했었다. 그녀의 입술은 분명 움직이고 있었지만 소리는 입술이 아니라 다른 어디선가 울려 나오는 공명처럼 느껴졌었다.

남편 옆에는 희정도 있었고 오 비서관, 이 보좌관, 김 비서... 여럿이 함께였지만 내 눈엔 홀로 있는 듯 그녀만 눈에 보였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녀는 초봄의 쌀쌀한 날씨인데도 짧은 버건디 스웨이드 재킷에 체크무늬 롱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늘씬한 각선미가 드러나는 롱스커트여서 섹시하기도 했지만 발목까지 올라오는 앙증맞은 앵클부츠를 보며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은 보호본능이 일었었다.

뽀얀 피부에 길게 드리운 긴 속눈썹이... 빨려 들 것 같은 깊은 눈이... 날렵하고 반듯한 콧날이... 가늘고 긴 목이.. 하얀 손가락이.. 이유 없이 내 마음을 끌고 내 시선을 끌었다.

그래서, 그래서 라고 생각했다. 내 남편이 반미주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래서...라고.
하지만 그건 머리로의 이해일 뿐 내 남편이 나 아닌 다른 여자를 좋아한다는 건 내게 단순히 감정을 이해하는 것의 문제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나를 좋아했던 사람이었다면 어쩌면 그 변한 마음을 돌려보려 애를 썼을지도 모른다. 내 소홀을 탓하며 다가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 남편은 나를 좋아한 적이 없다.

그와 결혼을 결심할 때도 (물론 내 의견이 중요하진 않았지만)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지만 그는 누군가에게 쉽게 마음을 주거나 하는 부류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외에 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다. 그는 처음부터 아버지에게 선택된 사람이었고 나와의 관계는 부수적인 것이었다. 그는 내게 남편의 의미라기 보단 파트너의 느낌이었다. 정치판에서 함께 달려야하는 동반자 같은...

그 당시 내겐 결혼에 대한 어떤 의지도 없었고 또한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아버지는 당신의 자식에게 정치를 물려주고 싶어 하셨고 나는 그런 아버지의 뜻에 부합하려 정치에 뜻을 가졌지만 장현수를 발견한 후 아버지의 선택은 장현수로 굳어졌다.

그리곤 결국 장현수를 아버지가 마련한 자리로 불러들였다. 그 자리는 나, 한연수의 남편의 자리라기 보단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후계자의 자리였다.

아버지에겐 자식의 결혼도 정치적인 도구에 불과했다. 내 생각도 아버지와 같았다.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선 중요한 것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버려야한다.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무거울수록 높은 산에 오르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걸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내겐 미술관 하나와 갤러리, 그리고 작은 소극장의 운영권이 주어졌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엄마가 가졌던 걸 그대로 내게 주셨다. 엄마처럼 조용히 주어진 대로 그렇게 만족하며 살아갈 사람이 아니란 걸 아버지가 이미 알고 계셨기에 나는 아무 말 없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장현수는 너를 위한 포석이야. 너는 다양한 방면의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자리를 다져야한다. 최종 목표에 다다를 사람은 너다. 너는 내 딸이다. 그걸 잊지 말아라.”

아버지의 말씀이 나를 꼿꼿하게 세워놓을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 언제나 아버진 내가 흔들리지 않게 나를 바로 세워주셨다. 여느 아들 부럽지 않을 후계자로 삼으시려고 오래 공을 들이신 걸 나는 알고 있다.

내 삶은 어려서부터 모두 내 맘대로 였다. 몸이 약한 엄마 때문에 내 위의 언니와 오빠를 태어나자마자 잃어야했던 할아버지는 내가 제대로 생명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해하셨다.
태어날 때부터 할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은 나는, 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키워졌다. 무남독녀 외딸이지만 남자보다 더욱 강하고 유능한 여자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한경만의 손녀로... 법무부장관을 지낸 한정현의 후계자로... 그렇게...

그래서 아버지조차 내가 원하는 건 거절 할 수 없었다. 내가 원하는 건 모두 다 가지고 맘대로 부리며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원하는 강한 여성으로 만들어 졌다.

결혼이 정략결혼이라고 한들 정치적인 결합이라고 한들 그게 내게 문제가 될 건 없었다. 모든 사람이 모두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도 헤어지는 일은 비일비재한 일이니까.
그래서 처음, 내게 다정하지 않은 장현수라는 사람을 잘못 판단했는지도 모른다. 내게 무뚝뚝한 이유를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마음 여는 일이 쉽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랬기 때문에 그가 처음 미주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도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주에게 향한 마음은 그저 미주일 뿐 그것은 내게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내게 관심을 가지고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던 내 세상에서 하필 내 남편이 유일하게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내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
어떤 식의 결혼으로 맺어졌든 그는 내 남편이기 때문이었다.

오비서관의 결혼으로 오피스텔을 그가 쓰게 되면서 상처는 더욱 깊어졌다. 오피스텔 청소나 정리를 위해 내가 사람을 보내겠다고 하는데도 그는 반대했다. 자신만의 공간이니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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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오비서관을 통해 오피스텔의 패스워드가 반미주 생일 날짜라는 걸 알았다. 가끔 반미주가 그곳을 드나든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만년필처럼 생긴 녹음기를 그의 책상 위에 얹어놓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곳곳에 녹음장치를 달아놓은 덕분에 반미주와 내 남편이 그곳에서 뭘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들은 금요일이면 그 곳에서 만났고 가끔 그곳에서 밤을 샜다.

두 사람의 대화는 늘 말과 말 사이 공간을 두고 느릿느릿 오고 갔지만 그 대화는 항상 사랑을 품고 있었다. 마치 내가 엄마에게서 어렸을 때 느꼈던 그런 정감어린 말투와 다정함이 흠뻑 담긴 말들이었다. 짧고 느렸지만 그들이 사랑한다는 걸 몇 마디 말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할 것이라고 상상만 했던 것과 직접 목소리를 들으며 확신을 가지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내가 더욱 용납할 수 없었던 건 그들이 서로 사랑하면서도 절대 어떤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라리 세상의 흔한 불륜의 커플들처럼 사랑을 나눴더라면 나는 차라리 그들을 마음에서 내쳐버릴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사랑하면서도, 지극히 사랑하면서도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스스로를 절제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똑 같이 서로의 사랑을 지극히 믿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의 사랑을 그렇게 지독히 믿는다는 자체에 나는 더욱 분노가 일었다.

미주와 만나고 들어온 날에도 남편은 내가 원하면 잠자리를 함께 했다. 그 행위는 이미 처음부터 사랑의 행위가 아니었지만 미주를 사랑한다는 걸 알고 나서 그 행위는 가증스러운 동물의 행위로 느껴졌다.

그건 나를 피하거나 나로부터 달아나는 것보다 훨씬 더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었다. 전과 조금도 다름없는 태도로 전과 똑 같은 톤의 목소리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구는 그를 보면서 역겨움이 느껴졌다.
그가 사랑이라 부르는 그 믿음에 흙탕물이라도 퍼붓고 싶었다.

‘의원님께서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사망하신 것 같습니다.’

다급하게 걸려온 이보좌관의 울먹이는 전화를 받고 나는 곧장 친정에 전화해 병원 VIP실 하나를 요청했다. 남편의 죽음과 관계된 모든 일이 종료될 때 까지 나는 거기서 지냈다. 마지막을 함께 하지 않았지만 남편에게 조금도 미안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남편이 죽기를 바랐다. 그 당시 내 바람이 이루어지는 건 불가능한 것이었지만 그가 죽는 게 내 마음이 편해지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다시 돌아오는 것? 그런 것 따위는 나는 바라지 않는다. 나는 그런 걸 허용할 수 있을 만큼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미 그는 죽은 사람이었고 나는 그의 죽음으로 모든 걸 용서하려고 했었다. 반미주의 이니셜이 새겨진 에메랄드 목걸이가 그의 서재 책상에서 발견되기 전까진.

그것을 보면서 내가 깨달은 건 그가 단 한 번도 내게 선물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름 있는 많은 날들을 챙겨 그에게 선물을 했었다. 결혼을 처음 시작할 땐 아무 관심이 없이 시작이 되었다지만 함께 몸을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느껴지는 것들은 그 이전과 달랐다.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은 그들 사이에 어떤 교감이 생겨난다.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느껴지는 몸의 친숙함에서 오는 묘한 그런 감정들이다.

그가 힘들어 보이면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고 다정하게 위로 해주고 싶은 그런 기분.. 물론 나 역시 그렇게 안기고 위로 받고 싶기도 했다. 그건 몸이 시키는 게 아니라 정신과 영혼이 시키는 일이었다.

나는 그 교감 속에서 장현수라는 남자를 받아들이고 그와 친해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주는 선물도 받고 싶었고 그가 나를 배려해서 나를 위해 뭔가를 해주기를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걸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누군가에게서 받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을 뿐더러 받는 것도 흔쾌해 하지 않았다.

그런 사람의 서재에서 반미주 이니셜이 새겨진 에메랄드 목걸이를 발견했다. 이미 그는 죽고 없었고 내 화살을 받아야할 사람은 당연히 미주였다.

장현수가 미주를 좋아하고 미주가 오피스텔에 자주 드나든다는 걸 알면서도 미주를 향해 분노를 한 적은 없었다. 나를 배신한 사람은 장현수였지 미주가 아니었으므로.

그들이 고향타령을 하며 키스를 하더라도 껴안고 눈물을 흘리더라도 나는 미주를 향해 비수를 겨눈 적은 없었다. 내가 비수를 날린다면 그 표적은 장현수였다. 한 번도 반미주였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장현수는 죽었다.

뽀얀 피부에 길게 드리운 긴 속눈썹... 빨려 들 것 같은 깊은 눈... 날렵하고 반듯한 콧날... 가늘고 긴 목.. 하얀 손가락... 모두가 내겐 공격하고 싶은 표적이 되었다.

그 여리고 맑은 눈빛에 상처를 주고 싶었다. 사랑이라 믿었던 것을 뿌리 째 흔들어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싶었다.

처음 호텔에서 만나 에메랄드 목걸이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그녀는 하얗게 질렸었다. 아마도 내가 목걸이에서 미주의 이니셜을 발견했을 때와 같았을 것이다.

반미주, 너도 아프지? 나도 아팠어. 너는 처음부터 내 사랑을 훔쳤으니 더 많이 아파야 해..

유치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가 반미주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원래 사랑이라는 걸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생각하며 혼자 내 방식의 사랑을 바치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았을 것이었다.

“오피스텔에 몰래카메라가 있었던 것 아세요?”

그녀가 물었다.
나는 몰랐었다. 알았다면 노골적으로 녹음기를 책상위에 놓아두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오비서관을 시켜 곳곳에 놓여있던 녹음기를 다 정리해서 가져오라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경찰이 장현수의 죽음이 타살일거란 제보를 받고 다시 수사를 한다고 했을 때 오피스텔을 누군가 감시하는 것 같다고 오비서관이 말했었다. 사무실과 비서들 핸드폰도 도청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지만 거기에 몰래카메라가 있었다는 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장현수가 죽기 전부터 있었던 거라면 장현수가 나를 감시하기 위해 장치한 거란 것이 된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장현수는 죽었다.
그 몰래카메라를 누가 가져다 놓았든 나는 충분히 그 둘의 사랑을 흔들어 놓았다. 목걸이만 발견이 되지 않았더라도 내가 그토록 비열하지는 않았을 지도 모른다. 어차피 장현수는 죽었으니까.
하지만 목걸이에 박힌 반미주의 이니셜은 내 결혼에 지울 수 없는 낙인이 되고 말았다. 내가 상처 입은 만큼 반미주도 그걸 느끼게 하고 싶었다.

더 바라는 게 있었다면 끝까지 진실을 모르고 그녀가 장현수를 원망해주길 바랐다. 사랑이라 믿었던 것에 깊게 상처받기를 바랐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미주는 훨씬 영리한 여자였다. 김진수 계장에게 목걸이의 존재를 확인했고 희정을 시켜 일부러 덫을 놓은 나체 사진에도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충분히 흔들어 놓았다. 그것으로 만족한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사람의 관심 속에 있었고 내가 원하는 건 모두 가질 수 있었고 내가 하고 싶은 건 모두 할 수 있었다. 반미주라는 한 여자 때문에 내 남자 한 사람만은 내 맘대로 할 수 없었던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그것만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내 영역에 들어와 내 남자를 사랑했다는 것이 아니라 완벽할 수 있었던 내 삶에 오점을 남기게 한 것, 그것을 나는 용서할 수 없다.


▶ 제8요일의 남자 더 보기
#1. 화요일의 남자, 튜즈
#2. 7분의 1을 넘나드는 남자, 에프

#3. ‘당신의 어둠 속에 나도’
#4. “그날, 당신에게 주고 싶었던 것”
#5. 엠, 월요일을 싫어하는 남자
#6. 어떤 고백
#7. 한 잎의 여자
#8. 당신은 어디 있나요?
#9. 그 여자 미주 -내 이름은 튜즈
#10. 이미 시작된 일
#11. 말할 수 없는 비밀
#12. 점점 깊은 곳으로
#13. 기억의 영속
#14. 카메라오브스쿠라
#15. 왜 하필 장현수야?
#16. JEAN이라는 남자.
#17. 미로 속 그물
#18. 이별은 언제나 아프다.
#19. 내가 몰랐던 것
#20. 당신은 누구세요?
#21. 에메랄드 목걸이



<다음주 월요일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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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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