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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 "사드 갈등 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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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김관용(가운데) 경북도지사가 경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 관련 갈등과 분열을 접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취지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북도 안병윤 기획조정실장, 경북도 박진우 사드대책위원장, 김관용 도지사, 정병윤 경제부지사, 경북도 이병열 안보정책자문관. 안동=프리랜서 공정식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배치를 둘러싼 갈등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성주 달마산(롯데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확정한 뒤에도 정치권의 논란과 지역의 갈등이 계속되자 1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보생 김천시장, 김항곤 성주군수가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도청까지 왔다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라의 안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단순한 협박이나 협상용이 아니라 우리 민족을 공멸로 몰고 가는 명백하고도 실체적인 위협"이며 "그런데도 최소한의 방어체계인 사드를 대안없이 반대하는 일은 국가안보에 상처만 입힐 뿐"이라며 사드 도입에 찬성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어 "김천시민과 성주군민의 절규 속에도 똑같은 나라 사랑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며 "이제는 차가운 이성으로 나라를 지키면서 지역을 살리는 지혜를 모으는데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안전과 환경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며 "조금이라도 주민의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도지사부터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아울러 "사드가 결코 지역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오히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에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동=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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