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비무장지대) 일대의 신비한 산림생물자원을 한자리에서 감상해 보세요.“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19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 ‘펀치볼’ 지역에 조성한 ‘국립수목원 DMZ 자생식물원’을 개원하고 일반에 공개를 시작합니다.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습니다. 관람료는 내년 하반기까지 한시적으로 무료입니다. 이후부터는 입장 예약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유료화도 검토 중입니다.
국립수목원은 2011년 102억원을 들여 DMZ 자생식물원 건립에 나서 2013년 국립수목원 분원으로 시설을 완공한 뒤 그동안 8개 전시원을 조성해 왔습니다.
식물원은 해발 630m 고지대에 위치해 펀치볼 일대 전경이 내려다 보입니다. 펀치볼은 분지 지역으로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곳입니다. 산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화채 그릇(Punch Bowl)과 닮아 이름 붙여졌습니다.
식물원은 총 18㏊ 면적에 국제연구센터와 게스트하우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8개의 전시원에 방문하면 이색적인 DMZ 지역의 산림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8개 전시원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DMZ원」= DMZ 둘레에서 살고 있는 식물 전시
▶「습지원」= 늪을 이루는 식물 서식
▶「희귀ㆍ특산식물원」= 우리나라 온대 북부지역의 희귀식물과 특산식물 분포
▶「소나무과원」= 소나무·곰솔·백송·반송 등 다양한 소나무 종을 비교 전시
▶「북방계식물전시원」= 기후변화에 대비해 식물의 현지외의 지역에서의 보전을 위해 조성
▶「War가든」= 전쟁 등 DMZ의 역사를 표현한 전시원
▶「야생화원」= DMZ 지역에서 흔히 자라지만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초본류 전시
▶「미래의 숲」=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 만의 특색을 가진 전시원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DMZ 인근의 펀치볼 지역은 북방계 식물이 서식하는 최남단 한계선 지역이면서도 민간인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어서 다양한 생물자원의 연구와 생태교육에 적합한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포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