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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베'의 교훈? 런던동물원 탈출했던 고릴라 생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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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영국의 최대 동물원인 런던동물원 우리에서 탈출하기 2분 전 촬영된 18살 수컷 쿰부카. [사진 트위터 캡쳐]

'하람베 고릴라 사건'의 교훈 덕일까.

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동물원 우리를 탈출했던 고릴라 '쿰부카'는 경찰에 생포돼 목숨을 건졌다.

BBC,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8살 수컷 고릴라가 탈출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날 오후 5시 20분쯤 헬기를 타고 런던 리젠트파크에 위치한 런던동물원에 도착했다.

그 사이 관광객들은 동물원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고릴라를 다시 잡을 때까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수색작업 끝에 쿰부카를 발견한 경찰은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그를 생포했다. 진정제를 맞은 쿰부카는 현재 다른 고릴라들과 활발하게 어울리는 등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동물원 사육사는 전했다.

지난 5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는 4살짜리 어린아이가 고릴라 우리로 떨어지는 바람에 17살 하람베가 10분 만에 사살되는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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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동물원은 아이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판단했지만, 굳이 죄없는 고릴라를 죽였어야 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번 고릴라 생포 작전에 대해 네티즌들은 "하람베를 위하여", "런던동물원의 사고 수습 능력은 훌륭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다시 한번 하람베를 추모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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