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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0억 화력발전소…두산중, 필리핀서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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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두산중공업은 필리핀 민간발전사업자인 레돈도 페닌슐라 에너지와 ‘수빅 레돈도 석탄화력발전소’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8억5000만 달러(약 9500억원)다.

수빅 레돈도 발전소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130㎞ 가량 떨어진 지역에 지어진다.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설치, 시운전을 두산중공업에서 일괄수행하는 방식(EPC)으로 진행한다. 1호기는 연내 착공해 2020년에 완공하고, 2호기는 내년 중 착공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300㎿급 순환유동층(CFB) 보일러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석탄을 완전 연소하는 기술이다.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인데다, 저품질 석탄도 완전 연소가 가능해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

300㎿ 이상 대용량 CFB 보일러는 세계에서도 소수의 업체 만이 만들 수 있다. 두산 중공업은 지난 2011년 인수한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를 통해 CFB 보일러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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