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종양학회 이목 집중시킨 '옵디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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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약품공업과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유럽종양학회에서 새 임상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0월 7~1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6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신세포암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을, 옵디보 단독요법은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삶의 질을 각각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임상시험(CheckMate-016)은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상 임상시험이다.

CheckMate-016에서는 옵디보와 여보이, 수니티닙 또는 파조파닙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투여량에 따라 평가했다.

옵디보와 여보이를 각각 3+1(㎎/㎏) 투여한 군과 1+3(㎎/㎏) 투여한 군을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두 투여군 모두 40.4%의 객관적 반응률을 보였고 반응을 보인 환자 38명 중 39.5%에서 지속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반응기간의 중간값은 3+1(㎎/㎏)투여군이 20.4개월, 1+3(㎎/㎏)투여군이 19.7개월이었다. 1년 전체생존율은 81%, 85%였고, 2년 전체생존율은 각각 67%, 70%였다.

치료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3+1(㎎/㎏)투여군이 38.3%로 1+3(㎎/㎏)투여군의 61.7% 보다 적었다.

리바인 암 연구소(Levine Cancer Institute) 아심 아민(Asim Amin) 박사는 “2년에 가까운 추적 관찰 결과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에 반응한 40.4%의 환자에서 지속적인 반응이 나타난 점을 볼 때 CheckMate-016 결과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에서 백금 기반 화학치료를 받은 후 6개월 내 종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의 효과를 평가한 3상 임상시험(CheckMate-141)의 새로운 결과도 발표됐다.

CheckMate-141의 PRO(Patient-Reported Outcomes, 환자 보고 성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분석한 결과, 옵디보는 환자의 증상과 사회적·신체적·역할적 기능 모두를 안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D-L1이 발현된 환자군과 발현되지 않은 환자군 모두를 15주까지 관찰한 결과, 옵디보가 아닌 연구자가 선택한 치료제로 치료 받았을 때 통계적으로나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옵디보는 측정된 환자의 활동 기능 영역 대부분에서 악화되기까지의 기간을 2배 이상 늦췄다.

피로, 호흡곤란 및 불면증 증상이 악화되는 기간을 크게 늦추기도 했다. CheckMate-141 결과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동시에 발표됐다.

한편, 옵디보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치료제로 허가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위암, 간세포암, 두경부암, 신세포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옵디보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글로벌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신세포암에 대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과 두경부암에 대한 옵디보 단독요법은 아직 허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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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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