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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형의 음악이 있는 아침] 다닐 샤프란의 트로이메라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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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란의 연주는 정말 자연스러웠습니다. 첼리스트 중의 포크 가수라고 할까요. 그가 연주할 때면 어떤 규율이나 방법 같은 건 잊게 됩니다. 그저 자신을 직접 표현할 뿐이죠. 그런 샤프란의 연주를 정말 좋아합니다.”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의 말입니다.

러시아 출신의 다닐 샤프란은 최고의 첼리스트로 평가받는 로스트로포비치보다 네 살 연상입니다.

샤프란은 1949년 세계청소년페스티벌 콩쿠르와 1950년 하누스 바이한 기념 콩쿠르에서 2년 연속으로 로스트로포비치와 공동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는 스케일 크고 열정적이고 화려했죠, 반면에 샤프란은 소박하고 따스하고 사색적인 연주를 들려줬습니다.

샤프란의 연주 들어보시죠.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입니다. 첼로의 음색이 달콤한 꿈처럼 귀에 감깁니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ㆍ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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