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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중앙일보와 손잡고 '네이버 중국' 선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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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무역 규모는 한국과 미국, 한국과 일본의 무역 규모를 합친 것보다 많을 만큼 압도적이다. 연 600억 달러(67조원)의 무역 흑자가 중국과의 교역에서 나온다. 그만큼 한국의 대중(對中) 경제의존도가 높다.

중국은 우리 경제에 기회인 동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부쩍 힘을 키운 중국 기업들이 우리 산업을 압박해오고 있다. 가전·철강에 이어 자동차·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우리를 이미 추월했거나 맹추격하고 있다. '대륙의 실력’이 커질수록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정보가 절실하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커지는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서해상에서 중국의 불법조업 문제 등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앙일보와 네이버가 이 같은 중국 정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오는 20일 모바일 중국 정보 플랫폼인 ‘네이버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뉴스·스포츠 등 20여 개로 구성된 네이버 모바일 주제판에 '중국' 카테고리가 신설된다. 국내 포털 사이트에 한 국가의 콘텐트 주제판이 설정되는 건 중국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10일 이 사업을 담당할 조인트벤처(회사명 차이나랩)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중앙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그간 양질의 중국 콘텐트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를 모색해 왔다”며 “한국 최고의 콘텐트 역량을 갖춘 중앙일보와 협력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중국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필요한 때”라며 “네이버 중국 주제판은 한·중 협력을 선도하는 채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네이버 중국 주제판(이하 중국판)의 가장 큰 특징은 ‘알면 돈 되는’ 중국 사업 정보를 전체 콘텐트의 50% 이상 채웠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중국판은 국내 최고의 중국 정보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중국 비즈니스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알면 돈 되는 중국법, 빅데이터로 본 중국 소비 트렌드 등의 코너가 대표적이다. 한창 돈이 몰리는 중국 엔터테인먼트·문화콘텐트 사업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꿀팁' 코너도 네티즌들을 찾아간다. 대륙의 스타트업, 중국 장수기업 스토리를 다룬 100년 기업 등 알짜 기업정보도 가득하다. 칭화(淸華)대 비즈니스리뷰(TBR) 한국어판에 소개되는 고품격 콘텐트 중 일부도 네이버 중국판에서 만날 수 있다.

알찬 인물정보는 중국판의 또 다른 킬러 콘텐트다. 중국 정가를 좌우하는 파워엘리트, 혁신 리더 등 인물 정보를 대폭 강화해 콘텐트의 질을 높였다. 중국 현대 역사를 만든 공산당 핵심 인재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도 있다. 중국 전역에 사는 한국인 70만 명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보이스 프롬 차이나(Voice from China)' 시리즈도 예정돼 있다. 대륙 곳곳을 누비는 한국 비즈니스맨들의 성공·실패담을 담아낸 비즈니스 백서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중국에 대한 궁금증을 중국인이 속 시원히 답해주는 중국 탐구생활, 수 천년 전부터 내려온 중화문명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문화 오디세이, 혀 끝으로 만나는 중국, 밀리터리 차이나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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