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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호르몬 변화...임산부 치아 건강 '적신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임신은 여성의 생애주기 건강에 커다란 변곡점이다. 호르몬 변화, 혈관 확장 등 여러 신체 변화가 한꺼번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 때 놓치기 쉬운 신체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치아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 잇몸 건강 악화시켜

임신을 하면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농도가 는다. 이 호르몬이 잇몸 혈관에 작용하면서 잇몸이 쉽게 붉어지고 붓는다. 잇몸이 약해져 적은 양의 플러그나 치석에도 쉽게 자극받는다. 심하면 염증이 생기고, 암적색으로 변하거나 피가 난다.

이 같은 임신성 치은염은 임신 3개월부터 말기까지 나타나는데, 부종과 출혈은 출산 후 대부분 사라진다. 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임신 말기에 심한 염증으로 악화할 우려가 있다. 유디치과 강남역점 진세식 대표원장은 "임신 전, 혹은 태아와 산모에게 비교적 영향을 덜 미치는 임신 4~6개월 사이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신 중 치과치료는 스트레스로 인한 혈압 상승, 자궁수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치나 사랑니, 임플란트처럼 발치가 필요한 수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치과용 국소마취제 성분 중 에피네프린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발치 시 대개 2~3개의 앰플을 사용하는 데, 보통 8~10개의 앰플까지는 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태아는 약물뿐 아니라 산모의 정신적인 충격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시술시간이 길고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치과수술은 출산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임신 기간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음식물 찌꺼기가 남기 쉽다. 입덧이 심한 경우 위산이 역류해 입 안의 산성도가 높아져 충치가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평소보다 칫솔질을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다. 탄수화물보다는 고단백의 음식을 먹고, 간식을 먹은 후에는 곧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치약은 되도록 적게 사용해 양치 시 구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입덧이 심해 치약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난다면 치약 없이 깨끗한 물로 칫솔만 사용해 양치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기본적으로 임신 중에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늘어나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거나 자궁수축이 일어날 수 있어 치과치료가 제한적이다. 미리 치아 관리를 받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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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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