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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이방카까지…트럼프 음담패설 추가 폭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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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35). [중앙포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추가로 폭로됐다.

트럼프는 자신의 딸 이방카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하는 발언까지 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트럼프가 라디오 DJ 하워드 스턴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 농담과 혐오성 발언이 담긴 미공개 파일을 공개했다.

이 녹음파일에 따르면 트럼프는 2004년 스턴이 이방카에 대해 성관계 대상의 여성을 뜻하는 “매력 덩어리(a piece of ass)라고 불러도 되겠느냐”고 묻자 트럼트는 이에 동조하며 “그렇다(yeah)”고 답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내 딸 이방카는 정말 아름답다”고 했다.

트럼프는 2006년에도 스턴이 “이방카가 전보다 더 육감적으로 보인다”며 가슴확대 수술을 했는지 묻자 이를 부정하면서 “그녀는 언제나 육감적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여성의 나이와 성적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02년 스턴과의 대화에서 “여성의 서른은 완벽한 나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다른 출연자가 “35세까지”라고 하자 “35세에는 뭐가 있느냐? 그땐 체크아웃할 시간”이라고 받아쳤다.

트럼프는 또 1997년 출연 당시 흑인 여성과의 잠자리 경험을 얘기하면서 “매우 어리고 아름다운 여자였다. 고등학교나 그래머스쿨(대학입시 대비 인문계 중등학교), 그런 곳에 다니는 매우 핫한 소녀였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005년 당시 녹음된 트럼프의 음담패설 파일을 공개하면서 트럼프는 공화당 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등 정치적 곤경에 빠졌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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