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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리포트] 메이커에 도전한 6주 동안 스스로 해내는 재미 맛봤어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6주간 무엇을 만들까, 왜 만들까,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해온 도전자들은 이제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보드 판을 정성스럽게 꾸미고, 카메라 앞에 서서 경험을 공유합니다. 도전자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그나저나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아이들의 도전은 성공했을까요? 영 메이커 도전, 그 마지막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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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프로젝트의 마지막 시간은 각자의 프로젝트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보드 판을 만드는 것으로 진행됐다.

영 메이커 도전 마지막 날, 우리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프로젝트를 소개할 보드 판을 제작하기로 했어. 알록달록 꾸민 보드 판에 프로젝트 이름을 쓰고 제작 과정을 빼곡히 적었지. 영 메이커 프로젝트의 최연소 참가자 희윤이는 뱀 로봇 활용법부터 옮기는 방법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적었어. 뱀 로봇을 옮기는 특별한 방법이 있냐고? 그건 아니야. 방법은 종이 위에 뱀 로봇을 올리고, 수레에 실어서 옮긴다, 심플하지. 하지만 그 내용을 보니 희윤이가 뱀 로봇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껴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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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영상을 촬영 중인 영 메이커 도전자들.

우린 영상도 촬영했어. 카메라 앞에 서서 또박또박 각자 프로젝트를 소개했지. 만들면서 어려웠던 것, 극복해 나간 방법, 개선하고 싶은 부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카메라 앞에서 쏟아냈어. 프로젝트 내내, 만들기보다는 그림 그리기가 훨씬 좋다고 말하며 힘들어 했던 영진이는 카메라 앞에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어.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힘들었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몰라 막막하기도 했어. 하지만 어느 정도 완성을 하고 나니 조금 뿌듯하긴 해.”

제작 과정부터 개선 방법까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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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한 도전자가 프로젝트에 사용할 풍선을 불고 있다.

6주의 영 메이커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도전자들의 프로젝트는 끝나지 않았어. 보호막이 있는 드론을 제작 중인 연우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보호막이 너무 무거워 날지 못하게 돼 속상해 했어. 하지만 “프로젝트 발표 날까지 성공하진 못했지만 다시 도전해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지.

도전! 영 메이커 ④ 완성한 프로젝트 공유·발표

3D 피규어를 제작 중인 현우도 처음 계획대로 완성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어.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익숙하게 사용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 몇 날 며칠 틈틈이 연습해 지금의 피규어를 디자인했지. 하지만 3D 프린터로 출력해 형태를 잡고 글루건으로 근육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 작업을 못 한 것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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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드론을 완성한 서선영 도전자.

전동 수레를 만들던 민건이는 고심 끝에 프로젝트를 변경하고 몸을 움직여 게임하는 보드게임을 만들었어. 하지만, 첫 번째 프로젝트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어.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수레를 만들어야 하는데, 균형 잡는 게 쉽지 않았어. 안전이 중요한 제품인 만큼 어설프게 만들기는 싫어서 컴퓨터를 연결해 몸으로 하는 보드게임을 만들었어. 하지만 나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 전동 수레를 연구해서 꼭 만들고 싶어.”

아쉬워하는 도전자들에게 멘토 선생님은 “영 메이커 프로젝트는 결과보다 과정이 훨씬 중요한 것”이라며 “자신의 프로젝트를 스스로 해내며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 자체가 도전”이라고 설명했어.

이제 영상을 편집하고 각자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보드 판까지 완성하면 영 메이커 프로젝트는 마무리돼. 계획했던 프로젝트를 완성한 도전자도, 그렇지 못한 도전자도 있어. 하지만 이제 우리 모두는 ‘다 같이 만들고 즐기고 남기며 배워서 남 주는’ 영 메이커야. 애당초 영 메이커 프로젝트 목표는 각자가 끝까지 스스로 해나는 것에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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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제작한 드론을 시험 비행하고 있는 성지호 도전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에 놀랐고, 인터넷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됐어. 물론, 상상과 현실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지.

영 메이커 프로젝트 내내 우먼파워를 보여줬던 발명반 친구 수현·윤진·은서는 “발명반에서 아이디어만 생각하다 실제로 제작하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어. 제작해 보니 좀 더 세밀하게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입을 모았고, 의수를 제작했던 준현이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내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어. 도전을 마친 우리는 앞으로 새로운 영 메이커 도전에 나선 아이들에게 지난 경험을 통해 도전과 용기를 이야기해 줄 생각이야. 그리고 그동안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준 소중 독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고마워! 소중 친구들. 우리 꼭 메이커의 세계에서 만나자.

글·사진=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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