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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29%…취임후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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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10월 첫째 주 주간 정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29%가 긍정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57%이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 29%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주간 집계 기준 다섯 번째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연말정산 논란이 일었던 2015년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 메르스 사태 중이던 6월 셋째 주, 그리고 20대 총선 직후인 올해 4월 셋째 주에도 같은 수치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성주 지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에 따른 갈등과 경주 지진에 이어 최순실 의혹 및 미르ㆍK스포츠 재단 의혹 등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인 9월 둘째주 33%를 기록한 이후 넷째 주 31%, 다섯째 주 30%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이번 주엔 20%대로 떨어졌다.

각 세대별 긍정률은 20대 9%, 30대 13%, 40대 19%, 50대 32%, 60대 이상 61%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률은 20대 74%, 30대 78%, 40대 67%, 50대 53%, 60대 이상이 25%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06명)은 6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52명), 국민의당 지지층(97명), 정의당 지지층(53명)에서는 각각 84%, 79%, 92%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99명)에서도 긍정 17%, 부정 56%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미흡’(22%), ‘경제 정책’(12%), ‘독선/독단적’(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인사 문제’(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복지/서민 정책 미흡’(4%) 등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30%,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상승한 25%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10%로 2%포인트 하락했고, 정의당은 5%로 1%포인트 올랐다. 없음/의견 유보는 3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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