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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마사회장, 최순실씨 딸 승마훈련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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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75) 마사회장이 미르ㆍ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의 중심에 선 최순실(60)씨의 딸에게 승마훈련을 지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현명관 회장은 2014년 4월 ‘201호 마방’에 말 3마리를 입소시켜 정모씨(최순실의 딸)의 훈련을 도왔다. 또 월 150만원의 관리비도 면제하고 별도 훈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명관 회장은 행정고시 4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후 감사원 부감사관을 거처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지냈다. 2013년 12월 마사회장에 임명된 그는 지난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등 재계와 체육계에서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로 꼽힌다. 임기는 오는 12월까지다.

김 의원은 “재계 속 정권실세로 명성이 자자한 현명관 회장 취임이후 공주승마 논란, 용산 카드깡 비리, 마사회 이사회의 현명관 인맥 장악설까지 한국마사회의 정도를 지나친 권력형 경영 비리논란은 이미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현 회장 연임설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더 이상 한국마사회 회장이 말을 매개로 한 정재계 유착의 문고리 논란을 유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각각 설립된 미르ㆍK스포츠재단은 설립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770억원가량의 대기업 출연금을 단기간에 모은 배경에 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최씨가 관련됐다는게 의혹의 핵심이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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