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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 34년 선거 중립 깨고 "트럼프 대통령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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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년 동안 대통령 선거가 열릴 때마다 한 쪽 편을 든적이 없었고 이 원칙을 바꿀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미국 유일 전국지 USA투데이가 창간 34년간 지켜온 선거 중립 원칙을 깼다. USA투데이 지난 30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신문은 지면을 통해 “논설위원실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에 동의했다”며 “트럼프가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등 미국에 필요한 대통령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USA투데이는 8가지 이유를 들어 트럼프의 대통령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각종 정책에 자주 입장을 바꾸는 등 변덕스럽고 외국인 혐오 정서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유가족을 비난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USA투데이는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 특권 의식이 있고 기밀 정보를 다루는 데 부주의하는 등 논설위원들 사이에서도 클린턴에 대한 지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신문은 “트럼프에겐 표를 주지 말라”고 조언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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