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ft&] 소설 ‘올란도’영감받은 제품 환상적인 쇼, 라이브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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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의 ‘9월 컬렉션 쇼’가 지난 19일(영국 현지시간) 영국 소호의 중심가에 있는 `메이커스 하우스`에서 열렸다. 고객들이 쇼가 끝난 직후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관심을 모았다. 여성과 남성의 컬렉션이 함께 공개된 점도 특징적이었다. 9월 컬렉션 쇼에 참가한 배우 전도연. [사진 버버리]

버버리의 ‘9월 컬렉션 쇼’가 지난 19일 저녁 7시 30분(영국 현지시간), 영국 소호의 중심가에 있는 ‘메이커스 하우스(Makers House)’에서 열렸다. 고객들이 쇼가 끝난 직후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방식의 컬렉션으로 여성과 남성의 컬렉션이 함께 공개됐다. 버버리의 새로운 포맷은 전세계 고객들을 염두해 설계됐다. 특히 쇼가 끝난 직후 런웨이에서 선보인 컬렉션은 전 세계적으로 바로 구매 가능하며, 버버리 디지털 리테일 네트워크를 통해 100개가 넘는 나라들로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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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하우스에는 버버리 모델인 에디 켐벨, 카라 델라바인, 조단 던, 엠버 앤더슨과 카를라 파켓을 비롯해 릴리 제임스, 페실리치 존스, 제나 콜만, 니콜라스 홀트, 알렉사 청, 포피 델라베인, 크리스 우, 조미, 프리다 핀토, 올리비아 팔레르모, 일러스트레이터 루크 애드워드 홀 등이 참석했다.

9월 쇼는 런웨이 컬렉션의 컬러 팔레트를 반영해 런웨이를 핑크·그린·옐로 색상의 3개의 방으로 구성했다. 피아니스트 로지 첸과 보컬리스트가 공연한 ‘렐리쿼리(Reliquary)’는 영국 작곡가인 일란 에쉬케리가 버버리 쇼를 위해 작곡했다. 사운드 트랙은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가능하며, 애플뮤직의 버버리 애플 커넥트 페이지에서 재생 가능하다.

이번 컬렉션의 키 백인 브라이들 백. [사진 버버리]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C)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오늘의 쇼는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었다. 이번 컬렉션은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해 고안된 중요한 변화였다. 컬렉션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란도’에서 영향을 받은 옛날 영국 역사로의 러브레터였다. 또한 뉴 크래프트 맨(The New Craftsmen)과의 멋진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자리로 메이커스 하우스의 브리티시 헤리티지 디자인과 흥미로운 창작물들, 그리고 혁신적이며 영감이 가득한 공예작품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인테리어 겸 가든 디자이너인 낸시 랭커스터의 감성을 이어받았다. 다양한 시대 속의 남성상과 여성상을 그려낸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란도’ 또한 이번 컬렉션의 모티프가 됐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디자인 그리고 문화에 따라 세기에 걸쳐 변화하는 집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데님과 스웨트셔츠를 캐시미어 또는 파자마 실크와 함께 연출해 품격있고 전통적인 패브릭이 조화를 이루며 캐주얼함과 포멀함, 낮과 밤의 경계를 허물었다. 컬렉션에서 트렌치 코트, 레지멘탈 케이프, 코트와 재킷(기병 재킷과 밀리터리 테일 코트와 퍼레이드 재킷), 허리가 들어간 필드 재킷(꽃무늬 필드 재킷), 피 코트, 파자마 스타일 바지, 셔츠와 반바지, 그리고 목 주름 셔츠 등이 하이라이트로 구성됐다.

인천공항에서 포착된 배우 전도연. 브라이들 백을 메고 있다. [사진 버버리]

이번 9월 컬렉션의 키백인 브라이들백(The Bridle Bag)은 가장 최근 선보인 버버리 키 액세서리다. 버버리 아웃도어 헤리티지와 영국 전통 승마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여성과 남성 2가지 스타일로 구성된다. 둥근 모양의 사첼 형태는 진정된 톤의 색상과 영국 승마용품에 전통적으로 사용됐던 브라이들 가죽을 포함해 풍부하면서도 탄력적인 소재로 만들어졌다. 매일 들 수 있는 편안한 스타일로 말에게 씌우는 굴레에서 영감을 받은 숄더 스트랩 장식과 함께 어깨에 멜 수 있는 탈부착 스트랩이 함께 출시 됐다.

브라이들 가죽은 이탈리아에서 식물성 기름을 이용해 무두질해 더 진한 색상과 가죽 고유의 특징을 살려 강도와 내구성을 높였다. 헤이 마켓 체크나 카프 스웨이드, 악어 가죽, 송아지 가죽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로 디자인됐다. 스트랩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쇼는 Burberry.com과 처음으로 페이스북 라이브에 올려져 사용자들은 실시간 런웨이 쇼를 볼 수 있다. 또 페이스북 메신저로 9월 컬렉션을 실시간으로 라이브 고객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버버리만의 m.me/Burberry 메신저 코드를 통해서도 경험을 할 수 있다. 국내 카카오 유저들에게도 쇼 스토리와 컬렉션의 특별한 여정을 보여준다.

2016년 9월 컬렉션의 영감과 공예를 축하하며 메이커스 하우스에서 뉴 크래프츠맨의 다양한 테크닉과 공예품들이 전시됐다. 21일부터 27일까지 모든 방문객에게 오픈됐으며 버버리의 전체 9월 컬렉션과 함께 매일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들과 컬렉션에 영감을 불어 넣은 영국 최고의 공예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