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KAIST, 세계 6위 '혁신대학' 선정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계 100대 혁신대학’에서 역대 최고 순위(6위)를 기록했다. 데이터·뉴스 서비스 업체인 톰슨로이터는 28일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0개 대학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KAIST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순위(10위)보다 4계단 뛰었다.

10가지 지표를 평가하는 ‘톰슨로이터 혁신대학’ 순위는 특허인용지수·산업특허논문인용지수 등 주로 특허 관련 성과가 탁월해야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다. KAIST는 변리사 2명을 직원으로 고용해 교내 특허를 해외에서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엠피이지(MPEG) 같이 국제표준이 될 수 있는 특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톰슨로이터는 평가대상 기관이 기술사업화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지도 혁신의 지표로 삼는다. KAIST의 경우 매년 연구실별로 특허의 질을 자체 평가해 사업화를 유도한다. 출원한 특허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컨설팅 업체를 고용해 컨설팅도 진행한다.

이밖에 SCI급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횟수, 논문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논문 피인용지수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평가에서 세계 6위로 선정됐다는 건 기초과학 분야에서 KAIST가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김진우 톰슨로이터코리아 지사장은 “연구결과를 상용화하고 첨단과학에 투자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수록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포스텍이 11위를 기록해 임페리얼칼리지 런던(12위)이나 듀크대(14위)·캘리포니아주립대(15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대(30위)·연세대(55위)도 좋은 성과를 냈다. 성균관대(46위)의 경우 지난해(66위)보다 순위를 22계단이나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

1위엔 미국의 스탠퍼드대가 올랐고,MIT와 하버드대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