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히잡 쓴 무슬림 언론인, '플레이보이'에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플레이보이 10월호 화보에 등장한 무슬림 여성 누어 타구리 [인스타그램 캡처]

1953년 창간한 성인 잡지의 대명사 ‘플레이보이’에 최초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이 등장했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여성 저널리스트 ‘누어 타구리’의 화보가 플레이보이 10월호에 나온다. 리비아계 무슬림인 타구리(22)는 미국 영상 매체 ‘뉴시’ 기자로 짧은 뉴스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서 인지도가 높다.

검은색 가죽 재킷에 히잡을 두른 타구리는 ‘사랑하는 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남녀’ 특집 시리즈에 등장한다.

히잡을 쓴채 플레이보이에 실린 그를 향한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무슬림 여성으로서 용기있는 결정을 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여성을 상품화해온 플레이보이를 택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타구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상업 방송에서 히잡을 쓴 최초의 앵커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에서 자란 무슬림 여성으로서 히잡은 나의 권리를 확고하게 해준다”고 밝혀 히잡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플레이보이는 지난 3월부터 지면에 누드를 싣지 않는 대신 잡지 크기를 키우고 인쇄 품질을 높이는 등 고급화 전략으로 전환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