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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J카페] 데낄라의 역사 호세 쿠에르보 상장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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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라면 귀에 익숙한 ‘호세 쿠에르보(Jose Cuervo)’가 드디어 상장을 한다. ‘드디어’란 수식어를 붙여야 하는 것은‘ 이 회사의 오랜 업력 때문이다. 1795년 멕시코 정부로부터 데낄라 생산 허가를 받은 호세 쿠에르보는 데낄라의 역사나 마찬가지다. 정부 허가를 기준으로 따지면 221년된 회사지만 데낄라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따지면 역사는 258년으로 불어난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멕시코의 호세 쿠에르보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2006년부터 검토되어 온 것을 감안하면 근 10년만의 결단이다. 기업공개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900억원)로 2014년 이후 멕시코에서 가장 큰 규모다. 블룸버그는 “250년이 된 브랜드 정체를 뛰어넘기 위해 멕시코 IPO 시장이 침체기임에도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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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쿠에르보의 이야기는 멕시코가 스페인의 지배를 받던 1758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스페인의 왕 카를로스는 돈 호세 안토니오데 쿠에르보에게 데낄라시의 땅을 하사한다. 이 땅엔 멕시코를 상징하는 푸른 선인장인 용설란이 만발해 있었고 쿠에르보는 용설란의 뿌리를 발효시켜 데낄라를 만들기 시작했다. 1967년부터 인접한 미국에 수출을 시작한 이 회사는 지금도 데낄라시 인근에 증류소를 두고 데낄라를 생산하고 있다.

호세 쿠에르보는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호세 쿠에르보가 데낄라시 인근 지역을 미국 캘리포이나주의 유명 와인 생산지인 나파밸리처럼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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