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마을] 품앗이 ‘수눌음’ 통해 복사꽃길 만들고 주기적 마을 대청소도

중앙일보

입력 2016.09.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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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2리마을은 제주도 특유의 품앗이 형태인 수눌음을 통해 복사꽃길을 조성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마을 길 주변 잡초제거 등 솔선수범
세대 아우르고 신명나게 노는 마을

마을 분야 농촌운동 금상 ┃ 제주 서귀포시 신도2리마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2리마을은 제주도 특유의 품앗이 형태인 수눌음을 통해 복사꽃길을 조성했다. 지난 2010년 마을안길에 꽃길을 조성했지만 가뭄과 관심 부족으로 대부분 시들어 버렸다. 이후 신도2리 주민들은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듬해부터 복숭아나무와 동백나무, 숨부기나무, 가자니아꽃 등을 심기 시작했다. 잡초제거는 물론 풀베기 등 관리에 힘썼다. 이를 통해 아름다운 마을 환경 조성은 물론 다양한 마을 활동을 통한 소통으로 이웃간 정이 더욱 돈독해졌다.

신도2리마을은 해안변 쓰레기 수거, 가로수 주변 잡초 제거, 폐비닐 수거 등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협력해 마을을 가꾼다. 주민 스스로 기획·운영하는 무릉도원올레권역 ‘모드락’ 축제를 통해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복한 마을이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정헌 마을 대표는 “마을 주민들은 마을안길 약 8㎞ 및 해안 변 4㎞ 주변 잡초제거, 풀베기, 꽃모종 심기, 조경수 관리 등을 솔선수범해 하고 있다”면서 “영농폐기물·빈병·농약병 등 판매수익금으로 꽃모종을 구입한다”고 설명했다. 마을 대청소 행사는 새벽 6시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90세 노인까지 참여한다.

이 대표는 행복마을 성공비법으로 ▶공동체로 뭉쳐진 청청한마을, 풍요로운 마을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신명나게 노는 마을을 꼽았다. 그는 “예부터 주민스스로 마을을 깨끗이 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농촌운동이 생활화 됐으며 남녀노소,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 청정이 마을의 미래라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또 우리 마을은 주민화합의장, 모드락 축제, 체육대회, 송년의 밤, 경로잔치 등 주민화합으로 신명나게 노는 마을이다. 깨끗한 농촌마을체험을 통한 힐링, 전통과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신선이 사는 복사꽃 도원마을 신도2리마을. 이 대표는 “우리 마을만의 특색 있는 농촌운동은 예부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90% 이상 참여하는 주민주도의 농촌운동”이라며 “주민들이 먼저 나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폐자원비닐·농약병 등 판매수익으로 꽃모종을 구입하고 비닐농사가 많지만 어느 곳에도 방치되거나 버려진 폐비닐은 볼 수 없는 마을”이라며 “다른 농촌마을에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다. 우리 마을이 지속가능한 농촌운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민의 자발적 참여”라고 말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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