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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을] 살기 좋은 동네, 우리 손으로 … 방방곡곡 퍼져라! 행복 물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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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리 마을이 최고! 지난달 31일 대전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현장. 전국 각 도별 예선과 현장종합평가를 거쳐 선정된 30개팀(시군 5, 읍면 5, 마을 20)마을주민·공무원 등 1700여명이 마을 소개와 함께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마을 소득·체험분야 금상을 수상한 경남 합천군 양떡메마을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는 매년 농촌 개발에 1조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오히려 농촌은 활력을 잃고 침체돼 간다는 우려에 대한 대안으로 2014년에 시작됐다. 정부 지원보다 주민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를 갖도록 의식을 개혁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마을 간의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고 우수 사례 벤치마킹을 유도해 주민 주도의 상향식 지역개발을 잘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독일에선 1961년부터 ‘우리 마을에 미래가 있습니다’란 슬로건 아래 농촌마을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자율적인 마을 만들기를 유도함으로써 2차 세계대전의 폐허에서 지금의 아름답고 활력있는 농촌으로 탈바꿈시켰다. 프랑스에선 꽃가꾸기, 아일랜드와 호주에선 환경·청결 위주의 유사한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제3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농림축산식품부·중앙일보 공동주최
전국서 총 2664개 마을 참가 신청
도 예선, 현장평가 통과 30팀 경합
주민 등 1700명 참가해 동네 자랑

‘제3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는 지난달 31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각 도에서 예선을 거쳐 선정된 10개 시군·읍면, 20개 마을의 30개 팀 마을주민과 공무원 등 1700여 명이 참가해 마을을 소개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기는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전문심사단 15명과 국민심사단 19명이 분야별로 심사를 해 우수팀을 시상하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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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함께가꾸는 농촌운동분야 금상을 수상한 제주 서귀포시 신도2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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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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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복지분야 금상을 수상한 충남 태안군 만대마을.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이날 콘테스트에서는 ▶경남 거창군이 시군 분야 마을만들기 금상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이 읍면 분야 농촌운동 금상을 받 았다. 또 마을 분야에선 ▶경남 합천군 양떡메마을이 소득체험 금상 ▶충남 태안군 만대마을이 문화복지 금상 ▶경남 하동군 매계마을이 경관환경 금상 ▶제주 서귀포시 신도2리마을이 농촌운동 금상을 수상했다.

마을 분야 소득체험 금상을 받은 경남 합천군 양떡메마을은 생산-가공-판매로 이어지는 전 과정에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질 좋은 가공 상품을 판매하는 6차산업의 좋은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시민 직거래 고객을 1만여 명 확보해 마을과 도시민이 함께 이익을 나누며 발전하고 있다. 또 마을가공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대신 수익을 환원해 마을 공동복지에 사용하고 있으며, 무료 공동 급식소에서 매일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밤에는 문화동아리 활동으로 더불어 잘사는 자립형 마을을 실현하고 있다. 또 농촌운동 금상을 받은 제주 서귀포시 신도2리마을은 주민이 기획·운영하는 무릉도원올레권역 모드락 축제를 통해 행복한 마을이 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제주도 특유의 품앗이 형태인 수눌음을 통해 복사꽃길을 조성하고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협력해 마을 가꾸기에 힘쓰고 있다.


함께가꾸는 농촌운동을 시작하면서 마을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마을 공동체가 더욱 강화되며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가꿔나가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변화되는 모습에 주민들이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마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달 31일 실시된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마을 분야 농촌운동 동상을 받은 충북 증평군 통미마을 연기찬 이장의 발표 내용이다.

올해 콘테스트에는 전국에서 2664개 마을이 참가를 신청했다. 소득체험 분야가 982개 마을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관환경 945개 마을, 문화복지 408개 마을, 농촌운동 329개 마을이 참가했다. 6월 25일까지 접수된 마을을 대상으로 7월 초에 도 콘테스트를 개최해 도별 대표 54곳을 선정했다. 도 콘테스트를 통과한 시군·읍면·마을에 대해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현장종합평가를 실시, 각 분야별로 상위 5곳씩 총 30개 팀이 선출돼 8월 31일 실시된 콘테스트에서 최종 경합을 했다.

이번 콘테스트의 심사위원장인 전남대 최수명 교수는 “농촌환경을 개선하고 꾸미기 위해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에 모범이 된 마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소득이 증대되는 마을, 경관과 환경이 아름다운 마을, 문화와 복지로 즐거운 마을 등 행복마을의 형태는 다양했지만 모든 마을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것은 바로 주민의 참여와 열정”이라고 평가하며 “전국의 모든 마을이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민·관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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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는 ‘마을공동체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마을 만들기 활동을 장려하고, 그 성과를 평가·공유함으로써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는 행사가 거듭할수록 주민들의 노력과 협동을 통해 각각의 마을들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자원을 특성화·차별화함으로써 다양하게 행복마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동안 콘테스트 개최를 통해 발굴·전파된 주민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마을 만들기 활동 사례를 참고로 마을별로 다양한 행복마을 사례를 찾아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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