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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녀 시신, 아파트서 칼 수거해 감정…실종된 아들 행방은 오리무중

중앙일보

입력

 
경찰이 지난 15일 실종된 대구 초등생 류정민(11)군의 아파트에서 칼 네 자루를 수거해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집에 있는 음식을 보니 곧 돌아와 먹을 것처럼 보관된 상태였고 컴퓨터에도 특이한 접속 기록이 없었다. 사인을 규명할 증거물이 없어 집안에 있는 식칼·과도 등 칼 네 자루를 전부 찾아 감정 중이다"고 말했다. 혈흔은 묻어 있지 않았다. 경찰은 류군의 집을 조사하던 중 집안에 있는 냉장고 2개 중 한 곳에서 류군이 접은 것으로 보이는 종이접기도 여러 개 찾았다.

류군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지난 23일 류군을 찾는 전단을 배포했지만 특별한 제보가 없어 음파탐지기, 경찰견 등을 동원해 낙동강과 류군의 집 주변을 집중 수색 중이다. 경찰이 찾고 있는 류군은 140㎝의 키에 보통 체형이다. 실종 당시 파란색 소매의 흰색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

류군의 어머니(52)는 지난 20일 경북 고령군 낙동강변에서, 누나(26)는 21일 류군의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에 쌓인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류군의 어머니와 누나의 시신 부검에서도 골절 같은 직접적 사인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경찰은 약물·독극물 검사를 의뢰해둔 상태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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