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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Son Day”…손흥민 다음 상대는 펩의 맨시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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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남자’ 손흥민의 맹활약에 영국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Super Son Day”라며 너도나도 손흥민 띄우기에 가세하고 나섰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성공시키며 소속팀 토트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원맨쇼에 힘입어 미들즈브러를 2대1로 이기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토트넘은 이로써 6라운드까지 4승2무로 승점 14점을 기록, 시즌 초반 6전 전승을 거두며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승점 18점)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의 독무대였다. 손흥민은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전반 7분과 23분 타고난 위치 선정, 환상적인 드리블, 골대 구석으로 향해 골키퍼도 손을 댈 수 없는 정확한 슈팅 등을 선보이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손흥민의 골을 ‘오늘의 EPL 골’로 선정하기도 했다.

사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컸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가 거액을 제시하며 이적을 노렸다. 손흥민도 벤치 신세에서 탈피하려는 마음에 내심 이적을 반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장고 끝에 손흥민 잔류를 결정하면서 분데스리가 복귀는 무산되고 말았다.

게다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느라 시즌 초반 3경기에 결장해야 했다.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에 설 자리가 마땅찮아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펄펄 날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1분과 후반 11분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화끈하게 복귀신고를 한 손흥민은 지난 18일 선덜랜드와의 홈경기에서는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PL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도 당시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에서 선발로 뛸 자격이 충분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이번 미들즈브러전에서 이전 2게임의 활약이 일회성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며 선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을 3게임 연속 ‘MOM(Man of the Match·최우수선수)’로 꼽았다.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활약을 ‘수퍼 선데이’에 빗대 ‘수퍼 손데이(Super Son Day)’라고 격찬하고 나섰다. EPL 리그 경기는 거의 대부분 일요일에 열린다.

물론 엄격히 말하면 지난 10일과 24일은 토요일이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현지시간 오후 3시)에 시작해 다음날인 일요일 밤 1시 무렵까지 진행된 만큼 ‘수퍼 손데이’라 해도 무방한 상황이다.

손흥민의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맨시티다. 1강 체제를 형성하며 독주하고 있는 펩의 맨시티를 맞아서도 손흥민이 4경기 연속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EPL 7라운드 경기도 역시 일요일인 다음달 2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열린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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