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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의 고려대와 손연재의 연세대 누가 이길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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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메이저퀸 전인지(22)의 고려대와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22)의 연세대가 기량을 겨루면 누가 이길까?

연세대와 고려대의 ‘2016 정기 연고전’이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야구를 시작으로 이틀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두 대학은 매년 번갈아가며 대회를 주최한다. 명칭문제는 주최하는 대학을 앞에 붙인다. 어느대학 이름을 앞에 사용하느냐는 문제때문에 겪었던 기싸움을 해결하기 위한 규칙이다. 그래서 연세대가 주최한 올해는 ‘연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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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 전인지(왼쪽)와 연세대의 손연재(오른쪽)는 23일 개막된 ‘2016 정기 연고전’에서 각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야구경기를 시타를 했고,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연고전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뉴시스]

특히 올해는 전인지와 손연재가 동시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전인지는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 4학년이다. 13학번이다.손연재는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13학번이다. 학교만 다를 뿐 같은 학번 같은 나이다.

전인지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가 기록한 21언더파는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이었다. 메이저퀸 전인지는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연세ㆍ고려대 친선경기대회 야구 경기에서 시타를 했다. 전인지는 이날 모교 야구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볼에는 ‘필승,전승,압승’이라고 글과 호랑이 그림의 스티커도 붙이고 있었다.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의 메이저퀸이었지만 야구타석에 선 공을 맞추지못하고 헛스윙했다. 이후 전인지는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볼을 던져준 뒤 모교인 고려대의 승리를 기원하며 퇴장했다.
이날 야구는 전인지의 응원 덕분에 고려대가 연세대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연세대의 손연재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정기 연고전’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 매년 연고전에 모교를 응원하고있다.
이날 농구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71-71 무승부로 끝났다. 친선전이기 때문에 연장전이 없다. 이번 무승부로 양팀의 농구 전적에서 고려대가 21승 5무 20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한편 ‘2016 정기연고전’은 5개 종목으로 승부를 가른다. 1927년 열린 축구경기가 연고전의 모태가 됐다. 1965년부터 현재의 5개 종목(야구ㆍ농구ㆍ아이스하키ㆍ럭비ㆍ축구) 모양새를 갖췄다. 첫날엔 야구를 시작으로 농구ㆍ아이스하키가 열린다. 이틀째인 24일엔 럭비(오전 11시), 축구(오후 2시)가 목동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총 5개 종목에서 많이 이긴 팀이 ‘2016 정기연고전’의 주인공이 된다. 지난해엔 두 대학이 2승1무2패를 기록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연세대가 18승10무17패로 승이 하나 더 많다.

조문규ㆍ장동환 기자,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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