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한 신동빈 "심려 끼쳐 죄송···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

중앙일보

입력 2016.09.20 09:42

업데이트 2016.09.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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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롯데그룹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총수이자 ‘의혹의 정점’에 있는 신동빈(61) 회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이 롯데그룹 비리 수사를 시작한 지 100여일 만이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 나와 “국민 여러분께 심려드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현재 신 회장은 20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그룹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생긴 손실을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혹은 알짜자산을 헐값에 특정계열사에 팔게 하는 등의 배임을 저질렀다. 또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뒤 특별한 역할 없이 매년 100억대의 급여를 받은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의 횡령ㆍ배임 혐의 액수를 2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세금 부당환급 등 탈세와 관련된 의혹도 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조세당국을 속이고 허위소송을 벌여 200억원 대의 세금을 부당환급 받았다는 혐의에도 당시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였던 신 회장의 지시 또는 묵인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밤늦게까지 수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요소, 불구속 기소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요소를 갖고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조사한 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신씨 3부자를 모두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현일훈ㆍ송승환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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