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라이프 트렌드] 모던 한식당 네 곳 10위권 … 프렌치 푸드점 13곳 차지

중앙일보

입력 2016.09.20 00:01

업데이트 2016.09.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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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맛 전문가 100명이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 50군데를 뽑았다. 상위 10위 중 4곳이 모던 한식 레스토랑이었다. 올해엔 제주도 출신이거나 제주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맛 전문가들이 제주 맛집 30곳도 별도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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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제1회 코릿 페스티벌에서 일식 푸드트럭 ‘스시조’의 셰프가 관광객에게 줄 일식 요리를 만들고 있다. [사진 코릿제주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코릿은 지난달 31일 ‘2016년 코릿 톱50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전문 선정단에게 각자 ‘지난 1년 동안 다녀본 식당·술집·바·카페·빵집 중 최고라고 생각되는 곳’ 10곳을 골라 순위를 매기도록 했다. 코릿(Koreat)은 ‘한국(Korea)’과 ‘먹다(Eat)’를 합친 단어로 광고회사 웰콤퍼블리시스가 기획한 한국의 미식 랭킹이다. 한국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많은 사람에게 맛보게 하자는 의미로 지난해부터 전문가들이 뽑은 맛집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2016년 코릿 톱50 레스토랑

리스트 발표는 올해가 두 번째다. 요리연구가, 맛집 블로거, 호텔리어, 기자 등으로 이뤄진 맛 전문가 100인이 참여해 식당 종류나 규모에 상관없이 맛으로만 평가해 골라냈다. 그동안 많은 맛집 리스트들이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렌차이즈 음식점이나 미디어에 소개된 곳 위주였다면 코릿은 맛 하나만으로 평가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한식 맛 고급·현대화
1~10위까지 순위에 따라 점수를 차등적으로 부여하고 점수를 합산해 50위까지 추렸다. 톱50 리스트를 살펴보면 지난해 높은 점수를 받았던 한식당들이 올해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체 랭킹을 살펴봐도 상위 10위 중 4곳이 모던 한식 레스토랑이다. 전통 장과 발효초, 제철 재료를 활용해 전통적인 맛을 고급스럽게 바꾸는 등 현대화시킨 한식 요리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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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주목할 만한 미식 트렌드는 ‘프렌치 푸드’와 ‘셰프스타일 메뉴’다. 프렌치 레스토랑이 상위 50위 중 13곳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두 곳이 10위 안에 들었다.

우리에게 프렌치 푸드는 아직 생소한 음식이다. 은근히 밴 양념으로 맛을 더하는 달팽이 요리나 촉촉하고 따끈한 치즈가 길게 늘어지는 어니언 수프 정도가 대중적이다. 3위를 차지한 서울 강남의 프렌치 레스토랑 ‘톡톡’은 치악산 큰송이버섯과 제주도산 바닷물고기인 달고기 등 독특한 재료를 이용한 개성 있는 메뉴로 올해 처음 코릿 순위에 올랐다. 일식부터 베이커리까지 여러 방면에서 경력을 쌓은 김대천 셰프가 운영하는 캐주얼한 식당으로, 다양한 재료를 산지에서 가져온다.

한식당 밍글스 1위 고수

이탤리언 요리, 전통 한식
재해석한 셰프 메뉴 인기

대표 메뉴인 ‘트러플(송로버섯) 파스타’는 계란 노른자와 양젖으로 만든 페코리노 치즈를 곁들여 먹는다.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을 넣어 반죽한 면을 사용해 은은한 트러플 향과 쫄깃한 식감이 조화를 이루는 맛이 일품이다.

이탈리안 메뉴나 전통 한식을 셰프가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내놔 인기를 끌고 있는 곳도 많다. 파스타, 피자로 대표되는 이탈리안 음식은 한국에선 단연 스테디셀러다. 이탈리안 푸드 중에는 ‘리스토란테 에오’가 7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독특한 파스타·피자
이탈리아 밀라노 포시즌스 호텔 조리장을 지낸 어윤권 셰프가 서울 강남에서 11년째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으로 정해진 메뉴판이 없는 게 특징이다. 고객과 소통하며 매번 다른 메뉴를 선보여 늘 새로운 메뉴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해 새롭게 순위에 오른 레스토랑 중 ‘락희옥’도 돋보인다. 우리 전통술과 시각·미각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을 팔고 있어 애주가에게 인기가 높다. 멍게비빔밥·문어숙회·성게알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 메뉴들로 가득하다. 락희옥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김치말이 국수는 푹 곤 양지머리 육수를 넣어 익힌 김치 국물에 총총 썰어 넣은 아삭한 배추김치, 쫄깃한 면발이 잘 어우러져 풍미를 더한다.

코릿 제주 페스티벌 다음달 8~9일, 참가 티켓 예약 판매
제2회 코릿 제주 페스티벌이 다음달 8, 9일 이틀간 제주도 서귀포 하얏트리젠시제주와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다. 제주관광공사와 웰콤퍼블리시스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다. 지난해 열렸던 1회 코릿 페스티벌에서는 푸드트럭 티켓이 1만여 장 팔렸다.

올해엔 톱 셰프의 음식을 간편하게 즐기는 ‘푸드트럭’부터 셰프의 요리 과정을 직접 보고 즐기는 ‘셰프 라이브 쇼’, 제주도의 자연을 배경으로 최고의 코스 요리를 즐기는 ‘풍경이 있는 식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코릿 푸드트럭에는 지난해에 이어 떼레노·벽제갈비·리스토렌테 에오·스시조·진진·하동관이 참석하며 도사·락희옥·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비스트로 드 욘트빌·톡톡이 새로 합류한다.

코릿 랭킹 제주 톱30의 서문수산·스시호시카이·올댓제주·일이탈리아노도푸드트럭도 참여한다. 푸드트럭의 티켓은 네이버 예약 혹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셰프 라이브 쇼’와 ‘풍경이 있는 식탁’ 행사는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서만 사전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코릿 홈페이지(www.kor-eat.com)에서 볼 수 있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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