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공연

중앙일보

입력 2016.09.20 00:00

다채로운 소재의 공연이 10월 무대를 장식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뮤지컬로 제작한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움에 대한 탐욕으로 타락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연극 ‘블랙버드’는 열두 살 소녀와 중년 남자의 금지된 사랑을 소재로 다룬다. 뮤지컬 ‘인터뷰’는 두 남자의 인터뷰를 보여주며 관객이 사건의 진상을 추리하고 파헤치도록 돕는다.

기사 이미지

도리안 그레이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5만~14만원, 문의 1577-3363

탐미와 영혼 맞바꾼 청년의 운명

19세기 유미주의를 대표하는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창작뮤지컬로 제작됐다. 그의 작품을 좋아한 조용신 작가가 뮤지컬화를 추진했고, 김문정 음악감독과 협업해 이번 작품을 완성했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에 대한 탐욕 때문에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촉망받는 화가 배질은 아름답고 순수한 청년 도리안을 본 순간 강렬한 영감에 사로잡히고, 자신의 혼을 담아내 도리안의 초상화를 완성한다.
  사교계의 중심 인물인 헨리는 도리안에게 접근해 그가 쾌락과 본능을 추구하도록 이끈다. 헨리의 영향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된 도리안 그레이는 초상화와 자신의 영혼을 맞바꾼다. 자신이 타락할수록 흉측하게 변해 가는 초상화 속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야기는 원작 소설의 사건을 다루지만 인물 설정에 변화를 줬다. 귀족으로 나오던 원작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헨리가 인류학자로 등장한다. 작품 속 헨리가 아름다운 외모와 착한 심성을 갖춘 완벽한 인간을 연구하기 위해 도리안에게 접근한다는 설정을 더했다. 또 도리안의 첫사랑인 시빌 베인의 여동생을 등장시키는 등 도리안 그레이에게 희생당하는 캐릭터를 새롭게 추가했다.
  무대는 작품 개막 전 체코에서 촬영한 영상을 활용해 화려하게 꾸몄다. 극 중간중간에는 오스카가 생전에 즐겨 들었다던 쇼팽의 곡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와 19세기 시대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역할당 한 명의 배우만 캐스팅하는 원캐스트로 공연된다. 도리안 그레이 역에는 김준수, 헨리 워튼 역에는 박은태가 연기한다. 배질 역에는 최재웅, 도리안의 첫사랑 시빌 베인 역에는 홍서영이 캐스팅됐다. 연출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연출한 이지나가 맡았다.

기사 이미지

서툰 사람들
2017년 1월 1일까지, 코엑스아트홀, 3만5000원, 문의 02-3672-0900

충무로와 대학로를 오가며 활약 중인 영화감독 겸 극작가인 장진이 쓴 코믹극이다. 이 작품은 1997년 초연 당시 매진돼 그해의 화제작으로 꼽혔다. 이번 공연은 2007년 연극열전2의 개막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이후 꾸준히 재공연됐다. 어딘가 서툴러 보이는 도둑 장덕배와 오지랖 넓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가 벌이는 하룻밤의 소동을 보여준다. 어설픈 도둑 장덕배 역에는 김늘메·이정수·손성민이, 건어물녀 집주인 유화이 역에는 유민정과 심영은이 연기한다. 연출은 윤정환이 맡았다.

기사 이미지

썬샤인의 전사들
9월 27일~10월 22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3만원, 문의 02-708-5001

2012년 연극 ‘목란언니’로 동아연극상 희곡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김은성 작가의 신작이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사건을 통해 상실에 대한 트라우마, 남은 이의 부채의식 등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깊은 슬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고 절필하게 된 소설가 승우가 3년 만에 글을 쓰기로 결심하며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아이들, 전쟁고아 순이 등의 사연을 소설에 담는다. 부새롬이 연출을 맡았다. 우미화·김종태·이화룡·곽지숙 등이 출연한다.

기사 이미지

인터뷰
9월 24일~11월 27일, 수현재씨어터
6만원, 문의 1577-3363

배우 김수로와 김민종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창작뮤지컬이다. 추정화가 극작과 연출, 허수현이 작곡을 맡았다. 작품은 10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스릴러다. 두 남자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한다. 추리소설 작가 유진 킴 역에는 이건명·민영기·이선근·임병근이, 비밀을 안고 있는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역에는 김수용·김경수·조상웅·이용규·고은성이 맡았다.

기사 이미지

블랙버드
10월 13일~11월 13일,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3만~6만원, 문의 02-766-6506

영국 작가 데이비드 해로워의 작품으로 2005년 영국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 개막작으로 초연됐다. ‘열두 살 소녀와 중년 남자의 금지된 사랑, 그리고 15년 만의 만남’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다. 두 인물의 어긋나는 기억 속에서 몰아치는 극한 감정과 감춰진 진실을 보여준다. 올 상반기 브로드웨이에서 재공연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국내 공연에는 문삼화가 연출을 맡았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수감생활을 한 뒤 새로운 삶을 사는 50대 남자 레이 역에는 조재현이, 15년 전의 사건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온 우나 역에는 채수빈과 옥자연이 연기한다.

기사 이미지

로베르토 쥬코
9월 23일~10월 16일,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문의 1644-2003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의 대표작이다. 35년 전 유럽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연쇄살인마 로베르토 쥬코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작품은 인간의 폭력과 악을 보여준다. 살인자와 피살자 사이의 관계, 군중 속에서의 독백을 통한 관계의 단절을 표현하며 인간의 비극적 모습을 절실히 나타낸다. 이번 작품에는 장 랑베르 빌드와 로랑조 말라게라가 공동 연출을 맡아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도심 곳곳을 누비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로베르토 쥬코 역은 백석광이 연기한다. 김정호·문경희·김정은 등도 출연한다.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 9월 26일 당첨 발표 9월 28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공연 티켓은 1인당 2장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jjLife.joins.com)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 1588-3600

정리=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제공=월간 THEMUSUCAL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