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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맞이 명소로 석촌호수가 뜬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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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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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설치된 공공 프로젝트 ‘수퍼문’ 조형물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롯데물산과 송파구가 설치한 수퍼문을 보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추석 연휴 기간(14~17일) 수퍼문이 황금빛으로 불을 밝힌 ‘골드문’ 이벤트를 보기 위해 이 기간 석촌호수를 찾은 사람은 97만 명이다. [사진 롯데물산]

지난 17일 박주희(37·여)씨는 가족들과 함께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롯데월드몰과 바로 옆 석촌호수를 찾았다. 추석 연휴를 맞아 쇼핑도 하고 석촌호수 위에 떠있는 달 모양의 대형 조형물인 ‘수퍼문’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이날만 28만명이 호수를 찾았다. 박씨는 “수퍼문을 보면서 소원도 빌고 사진도 찍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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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이 수퍼문 이벤트로 추석 연휴기간 짭짤한 흥행을 기록했다. 18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연휴 기간(14~17일) 롯데월드몰과 석촌호수를 찾은 방문객은 각각 50만명과 97만명에 이른다. 롯데월드몰의 경우 하루 평균 11만8000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주중 평균(9만2000명)에 비해서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길었던 데다, 석촌호수의 수퍼문이 명물로 자리를 잡으면서 쇼핑몰 방문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 추석 수퍼문 이벤트
나흘 동안 방문객 150만 명 몰려
월드타워 완공 앞두고 흥행 몰이

수퍼문은 롯데물산이 송파구와 함께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2014년 ‘러버덕’을 시작으로 지난해 ‘1600 판다+’에 이은 세번째다. 미국의 공공미술작가 그룹 프렌즈위드유가 추석을 상징하는 보름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러버덕의 경우 관람객 100만명 돌파까지 10일이 소요됐지만 수퍼문은 일주일만에 100만명을 가뿐히 넘겼다. 17일까지 누적 인원 320만명이 수퍼문을 보러 왔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수퍼문이 황금색으로 빛난 골드문 이벤트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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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은 이런 흥행 몰이를 연말쯤 완공되는 롯데월드타워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착공 6년 째인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건설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9월 현재 연인원 기준, 근로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최대인 64t급 타워크레인 설치와 해체, 국내 최초 분속 600m의 초고속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권상기 설치 등 건설 과정에서 축적된 초고층건물 건설의 기술과 노하우는 국내 건설 기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잠실 유동인구 증가와 해외 관광객 증가로 롯데월드몰을 찾는 방문객 수는 지금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롯데물산은 기대하고 있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 등 경제 유발 효과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건설 분야 뿐 아니라 고용창출, 유동인구 증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유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말 완공되면 최고의 미래수직도시이자 문화예술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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