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 우주정거장 또 발사 성공, 미국 러시아와 '우주강국' 어깨 나란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중추절(中秋節·추석)을 맞은 지난 15일 밤 중국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가 발사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이 추석을 맞은 지난 15일 밤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이날 오후 10시 4분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톈궁 2호를 탑재한 창정(長征) 로켓 2호를 발사했다. 톈궁 2호는 발사 10분만에 로켓과 분리됐고, 고도 393㎞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톈궁 2호는 길이 10.4m, 최대 직경 3.35m, 무게 8.6t의 실험용 유인 우주정거장이다. 톈궁 2호는 궤도에 머물며 우주선 도킹, 우주비행사 체류 , 우주 의학 및 응용기술, 궤도 수정 등 우주정거장 운영을 위한 각종 실험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앞서 중국은 2011년 우주정거장 톈궁1호를 발사해 우주 개발 선진국에 들어갔다. 톈궁 2호는 톈궁 1호보다 에너지 공급 등에서 성능이 향상됐다.

중국은 다음달 중순 발사될 선저우(神舟) 11호 유인우주선과 도킹할 예정이다. 이후 우주비행사 2명이 30일간 우주정거장에 머물며 각종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실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 2호를 통해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2년 독자적인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이 2024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라 중국은 2025년부터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 보유국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중국은 우주 개발 강국으로 꼽힌다. 지난 2013년에는 세계 3번째로 달 탐사선 창어(嫦娥) 3호를 달에 착륙시켰고 2014년에는 달 탐사위성의 지구귀환 실험에도 성공했다. 중국은 2020년 화성 궤도에 무인탐사선을 보내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