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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감독 "윤석민은 선발로 안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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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윤석민(30)은 2016시즌에 볼 수 없을 듯하다. 김기태 KIA 감독이 윤석민의 활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못을 박았다.

김기태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 LG전을 앞두고 윤석민에 대해 "선발 기용 계획은 전혀 없다. 포스트시즌에 가더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선발로 던질 준비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휴식을 충분히 주면서 1이닝 정도만 맡길 생각이다. 정말 급해진다면 2이닝까지는 생각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지난해 미국에서 돌아온 뒤 마무리로 활약했다. 몸 상태가 긴 이닝을 던지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내려서였다. 올 시즌을 선발로 준비했던 윤석민은 지난 4월 17일 광주 넥센전(9이닝 2실점)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어깨 통증 때문이었다.

4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직구 최고 시속이 140㎞대 중반 정도에 머무르는 등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결국 KIA 벤치는 윤석민에게 불펜에서 짧게 던지는 역할만 맡기고 있다.

지난 30일 복귀 이후 6경기에서 4와3분의1이닝을 던지는 동안 1점도 내주지 않고 3홀드 1세이브를 거뒀다. 많은 이닝을 던지진 않지만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KIA 불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4인 선발(양현종-헥터-지크-홍건희)을 기본으로 간다. 다만 내일(17일) 한화전에 비 예보가 있어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17일 경기가 우천 취소될 경우 예비일인 19일에 경기를 치른다.

잠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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