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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대 규모 지진] 역사 속 경주 지진…779년 지진으로 100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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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한 아파트 주민들이 집 밖으로 뛰쳐 나와 불안해하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12일 경북 경주에서 한반도 역대 최대 규모인 5.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역사 속 지진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이기화 전 서울대 교수가 삼국사기, 고려사 등 사서와 1905년 이후 지진 기록을 분석한 '한국의 지진' 논문에 따르면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발생한 지진은 모두 102회다. 이 중 가옥 파괴 등의 피해를 초래하는 진도를 보인 지진은 모두 16회였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서기 779년과 1036년 경주에서 큰 지진이 났다. 기록에 따르면 779년 3월 신라 혜공왕 때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집이 무너지고 100여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피해 규모로 미루어 리히터 규모 6.0 이상인 지진일 것으로 추정한다.

태종무열왕 4년(657년) 기록에도 "7월에 (경주) 동쪽 토함산 땅이 불타더니 3년 만에 꺼지고 흥륜사 문이 저절로 무너졌고"고 적혀 있다.

이후 고려 현종 3년(1012년) 3월과 12월에도 경주에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는 지각활동이 활발해 지진 발생 확률이 높은 활성단층(活性斷層)대 위에 있어 한국에서 지진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꼽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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