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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9.11 테러 추모…美 매트리스 가게 문닫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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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매트리스 판매점이 9.11 테러를 희화화하는 광고 영상을 제작해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유투브 영상 캡처]

미국의 한 매트리스 판매점이 9.11 테러를 희화화한 광고를 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11일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의 매트리스 판매점인 ‘미라클 매트리스’는 최근 공개한 광고에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광고영상을 삭제하고 가게 소유주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쌍둥이 빌딩 세일’이라고 이름 붙인 행사를 이 회사 직원들이 소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상을 보면, 두 줄로 나란히 세운 매트리스 앞에서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 두 명을 밀어 넘어뜨리자 뒤에 있든 매트리스가 차례로 쓰러진다. 직원들은 ”우리는 절대 (9.11테러를)잊지 않겠다“며 비명을 지르지만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의 비명도 함께 쏟아졌다.

이 광고를 본 네티즌들이 “역겹다”, “광고를 찍은 직원들을 해고하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고 BBC는 전했다.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회사 소유주가 나서 사과한뒤 가게문을 닫았다. ‘미라클 매트리스’ 소유주인 마이크 보난노는 “9.11 테러 추모 기간 동안 침묵하겠다”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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