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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하일성 누구…“야구 몰라요” 어록 야구해설 레전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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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카스포인츠 어워즈에서 레전드상을 받은 고 하일성(오른쪽)씨와 허구연 위원장. [중앙포토]

8일 숨진채 발견된 하일성(67)씨는 국내 대표 야구해설가다. 두 살 아래인 허구연(65)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위원장과 더불어 국내 프로야구 해설의 양대 산맥으로 불렸다. 하씨의 사망이 알려진 직후인 8일 오전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허 위원장은 “(송사 등) 여러 문제로 복잡했다. 수 년 동안 야구계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간혹 만나도 연락을 잘 안 하시더라. 여러 문제로 괴로웠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사망한 하일성씨는 성동고 재학 시절 야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희대 체육학과에 야구 특기자로 입학했으나, 선수 생활은 포기했다. 이후 체육교사로 일하다가 1979년 동양방송(TBC) 야구 해설가로 입문했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 개막 이후에는 KBS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하씨는 2006~2009년 KBO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 당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의 결과를 이뤄냈다. 사무총장 퇴임 이후에는 KBS N 스포츠에서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하씨의 주요 어록으로는 “야구 몰라요” “잠실구장이 넓긴 넓네요” “역으로 가나요” “OOO 선수 정도 되면” 등이 꼽힌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8일 오전 7시 50분 쯤 서울 삼전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하 씨는 끈으로 목을 맨 채로 사망해 있었고, 사무실에 유서는 없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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