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골프장 ‘사드 제3후보지’ 가닥…한·미 실무단, 추석 직후 발표할 듯

중앙일보

입력 2016.09.08 01:38

업데이트 2016.09.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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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제3후보지를 검토해 온 한·미 공동실무단이 추석 연휴(14~18일) 이후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부지 받고 옮길 곳 마련해주는 방식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사드 배치 부지는 롯데골프장으로 하고, 부지 매입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제3후보지 현장 평가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추석 연휴 이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부대양여란 국가가 공익적 목적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받고 대신 대체 부지를 주는 방식이다. 지난 8월 대구 군 공항 이전도 대구시가 공항 부지를 받고, 대신 군에 이전 부지를 마련해 주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한·미 공동실무단의 제3후보지 선정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실무단은 경북 성주군 염속봉산과 까치산, 골프장 등 3곳에 대한 검토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한·미 국방장관에게 보고한 뒤 최종 후보지를 발표하게 된다.

실무단은 제3부지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작전 운용성 ▶주민·장비·비행안전 ▶경계보안 ▶공사비용 ▶배치기간 등을 고려해 검토해 왔다. 롯데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가 680m로 기존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아 안전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도로와 상수도, 전력시설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내년 말까지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도 다른 지역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주변에 민가가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고 있어 김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다. 지난 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항의 방문한 박보생 김천시장과 주민 대표들은 김천시와 가까운 성주 골프장에 배치하는 방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롯데골프장과 김천혁신도시까지의 거리는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7㎞)이어서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사드 배치 부지가 결정되면 현장실사 결과에 대해 김천시와 성주군 지역주민들에게 자세히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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