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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2050년이면 전 세계 커피부족 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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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온실가스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커피 재배지를 축소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CNBC는 호주의 기후학회(The Climate Institute)의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으로 커피나무를 기를 수 있는 땅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후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는 커피 재배에 적합한 토지가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2080년에는 야생 커피가 거의 다 멸종할 거라고 경고했다.

기후학회의 존 코너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에서 하루에도 22억5000만 잔이 소비되는 커피는 현대인들의 생필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기후변화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는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와 뉴질랜드 공정무혁 협회의 의뢰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 현재 전 세계 커피 재배자들 가운데 80~90%가 기후변화의 충격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너 CEO는 “스타벅스와 라바자와 같은 대형 글로벌 커피기업들은 이미 커피재배에 대한 기후 리스크를 감안하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들도 곧 커피의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 증가와 향미 감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커피를 오래 즐기고 싶다면 커피 소비자들이 탄소중립 제품을 사용하는 등 기후변화 예방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도 글로벌 커피업체 일리의 안드레이 일리 회장이 기후변화가 커피재배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한 바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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