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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더위에 지친 심신 달래줄 가을 여행, SUV로 떠나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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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때는 세단보다 SUV가 유리하다. 코란도 스포츠는 SUV의 장점에 픽업트럭 특유의 적제공간을 갖췄으며,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세금이 2만원대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평가 받는다. [사진 쌍용자동차]

휴가철이 포함된 7~8월은 뜨거운 햇빛과 높은 기온으로 외부 활동이 쉽지 않다. 반면 가을은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적당한 기온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단풍놀이 등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아진다.

SUV, 어떤 모델들이 있나

우리 가족의 편안한 여행을 위한 SUV에는 어떤 모델들이 있을까?

볼보 XC90은 사골 모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0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오랜 수명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된 지 오래된 모델임에도 최신 안전도 테스트를 무난하게 통과하는 안전성을 과시한다. 이는 볼보만의 안전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2세대 모델이 출시돼 있다.

기존 1세대처럼 넉넉한 공간은 물론, 최고의 안전성을 갖췄기에 가족용 SUV로서 손색이 없다. 국내 출시된 XC90에는 세 가지 엔진이 얹힌다. 하지만 디젤, 가솔린 슈퍼차저+터보, 하이브리드 등 엔진의 형식만 다를 뿐 모두 2L의 배기량을 갖는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연비를 우선으로 꼽는 소비자라면 235마력의 디젤 엔진을 고르면 된다. 반면 성능과 정숙성을 바란다면 320마력의 가솔린 모델을 택하면 된다. 과급기인 슈퍼차저와 터보차저 모두를 갖추고 있어 동급 2L급 SUV 중 높은 수준인 320마력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87마력의 성능을 내는 전기모터를 통해 시스템 총 출력 400마력을 자랑한다.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어 도심 주행서 좋은 연비를 확보해 내기도 한다. 승차감도 좋다. 반면 8030만원에서 시작해 최대 1억 3780만원에 이르는 다소 높은 차량 가격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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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무라노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춰 성능과 연비가 모두 뛰어나다. [사진 닛산]

최근 디젤 엔진이 주춤거리는 분위기를 틈타 하이브리드로 승부수를 띄운 SUV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닛산 무라노와 기아 니로다. 니로는 소형급 하이브리드 SUV다. 최고출력 105마력의 1.6L 직분사 엔진을 갖췄지만 전기모터의 도움으로 시스템 최고 출력 141마력을 낼 수 있다. 최대토크도 27kg·m에 달하는 만큼 답답함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클러치 시스템(DCT)를 적용해, 변속기 자체의 효율성도 크게 올렸다. 타사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저속에서 울컥거림 현상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니로에서는 그런 아쉬움을 느끼지 못한다. 소형급 SUV지만 공간에 대한 매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20~30대 소비자층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공영 주차장 50%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은 부가적인 혜택이다.

무라노 하이브리드는 닛산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갖춘 신형 SUV다. 스포츠 세단 맥시마의 이미지는 물론 균형미 잘 잡힌 SUV만의 매력까지 갖춰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관심을 갖는 모델이다. 무라노에는 2.5L 엔진이 탑재되는데 슈퍼차저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져 여유로운 성능을 갖게 됐다. 또, CVT 변속기가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282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넉넉한 공간을 만드는데 이바지한다. 이는 현대 싼타페의 2700mm는 물론 맥스크루즈의 2800mm 대비 긴 크기다. 그밖에 저중력 시트 등을 갖춰 장거리 여행서 유리한 모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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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7은 넓은 실내공간 속 빼어난 인테리어, 4륜 콰트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진 아우디]

아우디 Q7은 아우디 코리아가 판매할 수 있는 몇 개 안 되는 차 중 하나다. 다행히도 Q7의 경쟁력은 상당하다. 사실 V6 3L 디젤 엔진서 272마력의 출력을 뽑아낸다는 것은 그리 특출나지 않다. 하지만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주행 감각은 타사 모델과 견줄 Q7의 경쟁력이 된다. 이는 고급 대형 세단의 느낌과 유사하다. 특히 고속에 올랐을 때 체감 속도를 낮출 정도의 안정감이 부각된다는 점이 좋다.

볼보 XC90, 2세대도 안전성 최고
아우디 Q7, 고급 대형 세단 느낌
코란도 스포츠, 넉넉한 적재 공간
하이브리드 모델, 각종 혜택 매력

4륜 시스템 콰트로(Quattro)도 SUV 특징에 맞춰져 있다. 평상시 전·후륜 구동 배분을 40 대 60으로 유지하지만 주행 상황에 따라 최대 70 대 30에서 15 대 85까지 토크를 배분한다. 험로 주행에 대비한 자가잠금식 센터 디퍼렌셜도 장착돼 있어 50대50으로 구동력을 고정해 험로를 헤쳐나갈 수도 있다. 에어 서스펜션은 성능은 물론 승차감에도 도움을 준다. 1~2열 공간은 매우 넓다. 7인승 SUV에게 중요한 3열 공간도 170cm 전후의 승객이 앉기에 무리가 따르지 않아 패밀리 SUV로는 충분한 가치를 갖췄다.

3000만원대 초반의 가격을 갖춘 여행의 동반자도 있다. 혼다의 HR-V와 피아트 500X 등이 대표적이다.

혼다 HR-V는 상급 CR-V와 맞먹는 2610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연료탱크를 앞 좌석 아래로 위치시킨 특허기술 덕분에 2열 레그룸이 넉넉한 것이 장점이다. 혼다는 이 기술을 센터 탱크 레이아웃(Center Tank Layout)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2열의 매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뒷좌석에 마련된 매직시트 기능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2열 시트를 세워 최대 126cm 가량의 높이를 확보할 수 있다. 큰 화분이나 캐리어, 또는 유모차와 같은 짐을 똑바르게 세워 이동시킬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기능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의 이동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시트 폴드를 통해 최대 1665L 수준의 화물 공간까지 만들 수 있어 공간 활용성 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보여준다.

엔진은 1.8L 가솔린이 기본이며 143마력의 최고 출력을 갖는다. 또한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의 충돌 테스트에서 별 다섯 개를 획득하며 기본 안전성에 대한 입증도 끝냈다. HR-V는 3190만원(부가세 포함)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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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니로는 소형 SUV 답지 않은 넓은 실내 공간에 각종 세금 혜택까지 있다. [사진 기아자동차]

피아트 500X는 앙증맞은 스타일의 피아트 500의 SUV 버전이다. 지프의 레니게이드와 동일한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모델로 AWD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88마력의 가솔린 엔진도 있지만 2L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이 중심에 선다. 출력은 140마력으로 경쟁사들 대비 높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 자동차에서 보기 힘든 독창적인 매력을 갖춘 패션카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 엔진과 트림에 따라 가격이 2990만원, 3580만원, 3980만원으로 나눠져 있다.

본격적인 캠핑을 즐기다 보면 적재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쌍용의 코란도 스포츠는 국내 유일의 픽업 모델로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최대 적재 공간이 경쟁력이다. 가로 1.6m, 세로 1.3m에 가까운 적재공간을 갖추고 최대 400kg의 짐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여기에 견인장치를 설치하면 2t의 무게도 끌 수 있다. 쌍용은 최근 2.2L 유로6 디젤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한 코란도 스포츠 2.2를 출시했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따끈따끈한 신차를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캐딜락은 새로운 럭셔리 SUV인 XT5를 출시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UV의 S-클래스라고 불리는 GLS를, 마세라티는 르반떼를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

오토뷰=김기태, 강현영 기자 news@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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