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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호위함에 함대지유도탄 탑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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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2800t급 신형 호위함(FFG-Ⅱ)인 `대구함` 진수식. 송봉근 기자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호위함 5척에 다음달부터 전술함대지 유도탄이 탑재된다. 해군 관계자는 “2018년부터 실전 배치되는 3000t급 신형 호위함(FFG-Ⅱ)부터 장착할 예정이던 함대지유도탄이 기존 호위함에도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대지유도탄은 함정에서 적의 지상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무기로 사거리는 150~250km에 이른다. 함대지 유도탄 탑재로 호위함에서 북한 지상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게 돼 대북 도발 억제력이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기 호위함(FFG) 1번함인 2500t급 인천함은 2013년 1월 진해 해군 군항에서 취역했다. 전투능력과 생존성이 향상된 인천함은 길이 114.3m, 폭 14m,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55.5km)로 해상 작전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군함이다. 대공 방어유도탄과 함대함 유도탄 등 대공ㆍ대잠수함ㆍ대함전 분야에 걸쳐 공격 능력을 갖췄다. ‘인천함’으로 명명한 것은 서해 NLL과 서북도서를 방어한다는 의미다. 호위함 함명은 특별광역시와 도,도청소재지가 사용되고 있다.

해군은 인천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대의 호위함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함, 전북함, 강원함에 이어 충북함이 지난 6월 실전 배치돼 상륙작전용 선단과 행동을 함께 하면서 선단을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 호위함에 장착될 함대지미사일은 ‘해성-2’ 순항미사일이다. ‘해성-2’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전술 함대지 미사일로 사거리가 250km에 이른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발사하면 평양 인근까지 사정권에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기존 호위함에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하기로 한 것은 해역 함대의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지상 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어 북의 도발에 대한 억제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6번째 차기 호위함인 광주함은 내년 초 배치되고 3000t급인 신형 호위함인 대구함은 내년 7월 해군에 인도돼 2018년 배치될 예정이다. 군은 2020년대 중반까지 20여 척의 차기 호위함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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