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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그 어떤 대회보다 특별한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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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여자골프 1라운드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사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16년 만에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끝난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합계 16언더파로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5타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인비는 평소 인터뷰에서 표정이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행복해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마지막 퍼트를 넣고 나선 두 손을 번쩍 들고 그 자리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선 목소리가 흔들렸고, 살짝 울먹이기도 했다.
4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추가한 박인비는 '골든 슬래머'가 됐다.

다음은 박인비와 일문일답.

금메달을 딴 소감은?
"올해 매우 많은 일들이 있었고, 긴 여정이었다. 골프가 이렇게 긴 게임인지 생각도 못했다. 이번 올림픽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금메달이라는)좋은 보상을 받게 돼서 기쁘고 응원해주신 한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은 처음인데?
"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보다 이번 우승은 더 특별하다. 최근 (부상 때문에)힘든 시간을 보냈고,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한 시간도 많았다. 그래서 더 값진 우승인 것 같고, 더 기쁘다. 한국을 대표해서 나와 우승하는 것만큼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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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출전이 불확실했다. 마음 고생이 심했나?
"나 자신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몸 상태가 안 좋은 기간도 길었다. 용기를 내서 나오기로 결정했을 때도 생각보다 비난을 많이 받았다.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래서 후회 없이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항상 준비에 따른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운 좋게도 이번 대회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쁘다."

JTBC골프 디지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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